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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중국 못막아서 이렇게 됐다는 식…경북지사는 어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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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친문(친문재인)인사들이 1000명을 넘어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국면'에서 일제히 '권영진 대구시장 및 이철우 경북도지사 리더십'을 지적하고 있다. 현 시점은 온라인상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 빗발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이러한 질타 이면에는 정무적인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게 정계 전언이다.

우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5일 유튜브채널 '알릴레오'에서 "권 시장이 (현 정권을 향해) '중국인 입국을 막았어야 하는데 못 막아서 이렇게 됐다' 식으로 얘기를 했다, 권 시장은 보수정당 소속"이라며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으로 공격하는 등 이 사람 마음 속에는 정치적인 관심밖에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이어 "(그리고) 이 경북지사를 미디어에서 봤는가, 경북지사가 보이질 않는다"며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 일주일간 신천지 시설 파악 등을 노력하는데 경북지사나 대구시장은 이걸 찾기 위한 노력을 안 한다"고 이른바 권영진·이철우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을 부각시켰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에 참여한 역사학자인 전우용 박사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시장은 '우리 신천지 교인' 운운하며 신천지교회 측 협조나 애걸하면서 정부 지원이 더디다는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러니 대구시장이 할 일까지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챙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 박사는 "게다가 경북지사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코빼기도 보기 어렵다"며 "미래통합당과 그 지지자들은 정부에 방역 능력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는 '책임회피' 말고 무슨 능력을 발휘했나"라고도 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는 국면이 지속되자 '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6일 기준 3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는 20만명의 국민이 참여한 청원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기로 약속했다.

유시우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부회장(전 통합당 부대변인)은 26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유 이사장도 그렇고 조국백서에 참여하는 지식인들도 그렇고, 그들이 대구시장·경북지사의 리더십을 거론하는 건 대통령 탄핵 청원이 팽창한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

유 부회장은 "현 정권이 초기 대응을 실패했으면 잘잘못을 인정하면 될 것인데 계속 일을 키우는 것 같다"며 "(그리고) 전 정권 때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서는 민주당 출신 전남지사가 있지 않았나, 그 전남지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또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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