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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카카오·네이버에 SKT도 "한번 더"…IT 업계 수장 '연임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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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네이버 한성숙 대표 연임 기정사실화

SKT도 박정호 대표 재신임·넷마블 방준혁 의장도 유력

뉴스1

카카오 조수용(왼쪽)-여민수 공동대표.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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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김정현 기자 = 카카오와 네이버, SK텔레콤까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IT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연임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이사회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의 사내이사 임기도 연장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3월 취임한 두 공동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두 대표의 연임이 공식 확정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의 대표이사가 연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4년 '다음카카오'의 1대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와 그 뒤를 이은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모두 단임으로 임기를 마쳤다.

특히 두 공동대표는 2016년 8월(여민수)과 12월(조수용) 각각 카카오에 합류한 뒤 채 2년도 되지 않아 카카오의 수장을 맡았다.

여민수·조수용 체제의 카카오는 2018년부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두 대표의 취임 전인 2017년 1조9723억원이었던 카카오의 연 매출은 지난해 3조898원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3% 급증하며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대화목록창에 광고를 띄우면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톡보드의 지난해 12월 일 평균매출이 5억원을 넘어섰다"면서 "신규 광고주가 빠르게 유입해 3000곳 이상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중소형 광고주의 확장세도 강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톡보드를 중심으로 톡스토어, 톡채널 등을 포함한 '톡비즈'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톡의 사용자와 이용량이 늘어나는 등 확장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수치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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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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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함께 '양대 포털'으로 꼽히는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연임이 유력하다. 지난 2017년 3월 취임한 한 대표 역시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한 대표의 이사 재신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경우 카카오와 달리 최소 2차례의 임기를 보장한 경우가 많았다. 한 대표의 전임 김상헌 전 대표는 8년간 네이버를 이끈 바 있다.

한 대표 역시 임기 기간동안 네이버의 고성장을 이끌었다. 한 대표의 취임 전인 2016년 4조원대였던 네이버의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라인 사업에서 적지 않은 적자가 났음에도 네이버 웹툰과 V라이브 등의 콘텐츠로 성과를 냈다. 올해는 라인사업부를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설립하는 Z홀딩스로 분할하는 한편, 신용카드와 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포괄하는 네이버파이낸셜로 '테크핀' 시장의 공략으로 더 큰 성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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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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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역시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공시를 통해 다음달 26일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의 이사 연임안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이후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된다.

지난 2017년 취임한 박정호 사장의 SK텔레콤은 5세대(5G) 최초 상용화 이후 지속적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사상최대 규모인 17조7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 사장의 이사 연임안을 비롯해 사내·외이사 선임 및 정관 일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재무제표 승인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방준혁 넷마블 의장 역시 올 3월까지의 임기 종료 후 재선임이 유력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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