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 7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대한축구협회(KFA)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예선마저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오전 9시 기준 확진자가 763명, 사망자가 7명이다”라고 발표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6·7번째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다. 23일 오후 4시 기준보다 확진자가 161명이 늘었는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115명(71.4%)이었다.
파울루 벤투(가운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3월 26일 국내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을 갖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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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감염병 위험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체육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미 여자 프로농구와 남녀 프로배구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확정했으며 핸드볼은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대회를 종료했다.
프로축구와 남자 프로농구도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프로축구는 24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하며 남자 프로농구도 25일 이사간담회를 연다. 프로축구는 개막 연기, 남자 프로농구는 잔여 경기 무관중이 유력하다.
국가대표 경기도 예외가 아니다.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태국의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오는 3월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과 중국의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 1차전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
KFA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중국축구협회(CFA)와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며 논의하고 있다. KFA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 장소 변경, 일정 연기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7월 24일 개막한다. 빠듯한 일정으로 연기가 어렵다면 무관중 경기로 열릴 전망이다. KFA는 되도록 3월 6일에 경기를 치르기를 희망하고 있다.
벨호는 물론 벤투호도 비상이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3월 26일 국내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을 갖는다. 2승 2무(승점 8)의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 레바논, 북한(이상 승점 8)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피해가 커진다면, ‘홈 이점’을 얻지 못할 수 있다. 평양 원정과 베이루트 원정에 이어 월드컵 예선을 3경기 연속 무관중으로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북한, 레바논과 가진 무관중 경기에서 모두 0-0으로 비겼다.
KFA 관계자는 “월드컵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좀 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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