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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트 슬라이더, 김광현 첫 투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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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데뷔전

슬라이더로 두 타자 삼진 잡아

1이닝 2K·1볼넷 무실점 호투

27일엔 선발 2이닝 투구 예정

중앙일보

세인트루이스 투수 김광현이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회 초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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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뛰어난 슬라이더(excellent slider)’로 삼진 쇼를 펼쳤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서 1-0으로 앞선 5회 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공 19개를 던졌다. 직구 7개, 슬라이더 9개, 커브 3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첫 타자 라이언 코델을 시속 137㎞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다음 타자 르네 리베라에게는 슬라이더를 연거푸 던졌지만, 풀카운트까지 갔고, 9구째 직구가 볼이 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제이크 해거를 시속 135㎞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역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는 2구 만에 3루 땅볼로 처리했다.

김광현은 “(마이크 실트) 감독님이 ‘리베라 타석 때 2볼-2스트라이크에 던진 공(슬라이더)이 스트라이크 같았는데 심판이 안 잡아줘 아쉽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즉, 슬라이더로만 삼진 3개를 잡고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의 슬라이더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트 감독은 “김광현은 노련한 모습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뛰어난 슬라이더(excellent slider)를 던졌다”고 칭찬했다. 포수 앤드루 키즈너는 “상대 타자가 김광현 슬라이더를 잘 공략하지 못해 계속 사인을 냈다. 타자들이 끝까지 못 쳤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위력적인 슬라이더는 KBO리그 시절부터 유명했다. 야구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그의 슬라이더 구종가치(특정 구종이 실점을 막아 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는 지표)는 26.2로, 조쉬 린드블럼(26.5)에 이어 2위였다. 낮게 떨어지기 때문에 타자가 헛스윙하기 일쑤다. 공을 쳐도 타격 지점이 워낙 낮아 땅볼로 이어진다. 2016년 슬라이더 구속이 시속 132.5㎞였는데, 2017년 팔꿈치 수술 이후 위력을 더했다. 2018년 시속 136.2㎞, 지난해 시속 136.7㎞로 빨라졌다. KBO리그 시절 그의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는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현지에서는 그의 슬라이더를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도 비슷했다. 그는 “위닝샷이나 카운트를 잡기 위해 슬라이더를 던지겠다”고 했는데, 첫 투구부터 제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아쉬웠다. 빅리그 타자들은 힘이 세고 공격적으로 나선다. 어떻게 던질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27일 오전 3시에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와 스플릿 경기(팀을 둘로 나눠 치르는 경기)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나와 2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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