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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대응력 믿어달라"…아세안과 결속 다지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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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코로나19 확산 약화…효과적인 통제 가능해져"

연합뉴스

'코로나19' 해결차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회동한 왕이
(비엔티안 AP=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가운데)이 20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다룰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외교장관 회의'가 시작되기 전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ymarshal@yna.co.kr



(하노이·베이징=연합뉴스) 민영규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자신감을 보이며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은 전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특별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정보와 연구 결과의 신속한 공유, 전문가 상호방문, 백신과 치료제 개발 촉진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측은 또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고 중소기업을 비롯해 이번 사태로 타격을 입은 경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동남아시아 10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한 이번 특별회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동남아 지역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중국이 급히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는 잇달아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 아세안 회원국들에서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원·부자재 공급 차질 등에 따른 심각한 경제적 타격으로 쌓이는 불만을 달래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중국ㆍ아세안 외교장관, '코로나19' 대처 위해 긴급 회동
(비엔티안 AFP=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 6번째)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들이 20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특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다루기 위해 긴급히 마련됐다. ymarshal@yna.co.kr



왕이 국무위원은 회의에 앞서 아세안 외무장관들과 단상에 올라 '우한 화이팅! 중국 화이팅!'을 외친 뒤 "중국은 가장 철저한 방역 조치로 효과적인 통제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방역전에 시간을 벌어주고 대국적인 책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 공산당의 확고한 지도와 강력한 총동원 체제, 막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이번 방역전을 조속하고도 철저하게 치를 능력이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중국 경제 및 사회 발전에는 주는 영향은 일시적이며 장기적인 호조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조치로 전염병의 유행 수준이 낮아지고 확산이 약화했으며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방역 작업이 이미 뚜렷한 효과를 냈다"고 자찬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과 아세안은 형제와 다름없고 전염병에 맞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youngkyu@yna.co.kr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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