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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사망, 확진 100명 넘어… 코로나 대유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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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 입원 60대 사망… 확진 53명 추가, 104명으로

TK 이틀 만에 70여명 발병… 정부, 전국적 지역감염 공식화
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제37회 베페 베이퍼페어 행사 취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배우한 기자 /2020-02-20(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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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북 청도군의 정신의료기관(청도대남병원)에서 입원 중 19일 사망한 환자(63)에 대해 보건당국이 20일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시행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ㆍ경북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자 확산세가 이어져 20일 오후 4시 현재(질병관리본부 발표) 하루 사이 확진환자가 53명 급증, 104명에 이르렀다. 당국의 집계 후에도 전북 전주와 제주에서 확진 및 양성반응 환자가 잇달아 나타나 이날 중 전국 확진환자는 최소 106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일본 통계에서 크루즈내 발생 환자 제외시)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대구ㆍ경북에서 불붙은 지역전파와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확진환자 가운데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 위기는 ‘대유행’ 사태로까지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새 확진환자 53명 가운데 51명이 대구ㆍ경북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서울시민이다. 서울에서 확인된 확진환자 중 1명은 29번 환자(종로구 숭인동 거주)와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31번째 확진환자(61ㆍ대구시 서구 거주) 등장 이후 이틀 만에 대구ㆍ경북지역에서 70여명에 달하는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태가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정도만 파악했을 뿐, 근원이 된 감염원(슈퍼 전파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서둘러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8,000여명과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 환자 및 직원 12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무연결 환자’들에 의한 전국적인 지역감염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공식화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해외에서 유입되던 신종 코로나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그런 환자들이 다수 발생하면 그 지역에 소규모 유행이 있다고 판단한다”라면서 “대구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적인 유행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급속히 고조됨에 따라 대구ㆍ경북은 물론 서울 중심가에도 인적이 끊기는 등 신종 코로나 공포의 그림자가 본격적으로 일상 깊숙이 드리워지고 있다. 고령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종로구 탑골공원이 이날부터 문을 닫았다. 정부세종청사에 대한 집중 방역이 이뤄지는가 하면, 광화문 일대 번화가에도 접촉자 발생으로 인한 건물 봉쇄가 단행됐다. 확진환자들이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종로구 관내 도서관, 복지관, 경로당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들은 일제히 휴관했다. 서울대는 26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취소했다. 주한미군은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하고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격상해 적용했다.

정부는 감염병 경보단계를 ‘경계’로 유지하면서도 실제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가 직접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중앙부처들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방역작업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해 대구ㆍ경북지역에 대한 지원책 및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하는 방침을 논의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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