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역대급 규제에도 12월 주택거래 최고 찍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전국 11만8400호 매매, 2015년 4월 이후 최고…서울보다 '수용성' 거래증가율 높아]

정부가 역대급 집값 안정 대책을 발표한 지난해 12월에도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4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제가 강한 서울보다 규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수·용·성'의 주택 매매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머니투데이


18일 한국감정원의 부동산통계뷰어 R-ONE에 따르면, 12·16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11만8415호로 전년 동기보다 113%나 급증했다.

주택매매거래량이 10만호를 넘은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또 12만호를 넘었던 2015년 4월 이후로 최고치이기도 하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나란히 거래량이 늘었다. 수도권에선 지난해 10월 4만2465호였던 주택 매매거래량이 11월엔 4만8547호, 다시 12월엔 6만2374호로 급격히 늘었다.

특히 이 기간 서울보다 수원을 비롯한 수도권 내 풍선효과 지역의 주택매매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수원시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2355호에서 12월에는 4042호로 7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성남도 1660호에서 2789호로 68%, 용인 역시 1772호에서 2889호로 63% 거래량이 늘어났다. 서울은 1만4145호에서 2만2156호로 57% 거래가 늘어 거래 증가율이 '수·용·성'보다 낮았다.

서울의 집값 급등 및 규제강화 여파로 12·16 대책 전후 수도권 내 규제가 약한 지역의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도 10월 3만9928호였던 주택매매거래량이 11월엔 4만3866호, 12월엔 5만6041호로 대폭 늘었다.

주택 중에서도 아파트 매매거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만7933호로 전년 동기보다 162% 늘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0월 2만8210호에서 11월 3만3380호, 12월에는 4만4006호로 두 달 사이 56%나 늘었다. 지방 아파트 거래량도 10월엔 3만101호에서 11월 3만3388호, 12월에는 4만3927호로 두 달 사이 46% 늘었다.

지난해 12월 미분양 아파트도 4만7797호로 6개월 연속 줄었다. 12월 한 달에만 미분양 주택이 5764호가 감소해 2014년 8월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2215호 감소해 전체 감소 물량의 40%를 차지했다.

정종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동산시장팀 연구원은 "12·16 대책 이후 규제지역의 거래 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자금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의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4367호로 지난해 12월(9440호)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