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로 움직이는 굴착기·지게차 등 건설기계를 개발한다. 현대차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중대형 건설기계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굴착기 등 건설기계는 주로 디젤엔진을 탑재해, 매연과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수소를 연료로 쓰면 배출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전기차 대비 충전 시간도 빨라진다. 미국 등 경쟁국들도 수소연료 건설기계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소형 지게차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인증·관련법 제정 등 표준화 과정에서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럽·미국의 수소 에너지 기업과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엔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윤형준 기자(b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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