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라임자산운용과 라임 펀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다. 라임 펀드 중에서도 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이 주 타깃이다. 이 펀드는 미국 헤지펀드인 IIG펀드 등에 투자했는데, 라임과 신한금융투자는 IIG펀드가 '가짜 채권'을 만든 사실이 미국 금융 당국에 적발된 점을 알면서도 고객에게 계속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조만간 분쟁조정 2국, 민원분쟁조정실, 자산운용검사국, 금융투자검사국, 일반은행검사국 등을 합동으로 조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소비자 분쟁 조정에 앞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첫 대상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대상은 무역금융펀드 주요 판매사인 우리·하나은행일 것으로 관측된다. 두 은행은 개인 투자자 판매액 1687억원 가운데 각각 561억원, 449억원을 팔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정식 검사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검사는 향후 기관이나 임직원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기훈 기자(m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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