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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 재계약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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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본선행 이끈 사령탑

경기략향상위 "소통 부재가 문제"

중앙일보

이문규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의 재계약이 불발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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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이문규(64)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지휘봉을 잡지 못할 전망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서울 송파구 협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문규 여자대표팀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경기력향상위의 결정은 23일 협회 이사회를 통과해야 한다. 지금까지 관례에 따르면 이변이 없는 한 협회의 최종 입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이달 초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중국, 스페인, 영국 등 4개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1승2패로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유일하게 이긴 영국전에서 주전 선수 3명을 40분간 뛰게 하는 등 '혹사 논란'이 휘말렸다. 영국전 다음 날 열린 중국과 경기에서 40점 차 대패를 당하면서 비판받았다. 이후 인터뷰 과정도 순조롭지 못했다. 이 감독은 영국전 '혹사 논란'에 대해 4쿼터 막판 16점 차를 1점 차까지 따라잡힌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나태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고, 귀국 인터뷰에선 "혹사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주장해 팬의 반감을 샀다.

추일승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수와 감독 사이 불화는 없었다"며 "혹사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단기전의 특성상 어떤 지도자라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 예선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했다"며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비난이 있으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이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은 '소통'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 위원장은 "현대 스포츠는 팀을 맡은 감독이 여러 수평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그것은 팬, 미디어, 연맹 등의 단체인데 그런 부분에서 소통이 미흡했다는 문제에 위원들이 공감했다"고 했다. 또 추 위원장은 "이문규 감독님이 위원회에 출석해서 특히 불화에 대해 억울해하셨다"며 "어떻게 보면 억울해하실 수 있는 상황이지만 분위기상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들이 형성되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이날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력향상위에 출석해 "(위원회에서)내 얘기를 했다"며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나 역시도 힘들고 더는 내가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닌 것 같아서 (인터뷰를) 안 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사회 후 후임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3월 중순 이전까지 새 감독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새 사령탑은 프로 현역 감독까지 포함해 공개 모집 형식으로 이뤄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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