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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학규 혼자만 남게됐다···안철수계 9명 '셀프제명' 극약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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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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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18일 ‘안철수계’ 의원들을 포함해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제명안을 의결하면서 사실상 ‘공중분해’ 절차를 밟게 됐다. 호남계 의원들 역시 탈당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1인 정당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동섭·최도자·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태규·김수민·임재훈·이상돈 의원 등 9명의 제명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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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의석수 변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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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은 17명으로 이 중 13명이 비례대표다. 비례대표 13명 중 박선숙·박주현·장정숙·채이배 의원은 이날 제명되지 않았다. 의총 현장에 참석 않았기 때문이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5명(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오는 23일 창당하는 ‘국민의당(가칭)’으로 당적을 옮기고,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통합파 의원들은 의총에 참여해 손 대표를 향해 결단을 촉구했다. 박주선 의원은 의총에서 “손 대표가 ‘지역정당 통합이고 구태’라면서 합의 인준을 거부하는데, 그렇다면 왜 먼저 통합을 이야기했나”라고 지적하면서 “중도 실용 민생 정치를 위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깊이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중도 개혁 통합세력이 하나가 되는 것은 반드시 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고, 주승용 의원도 “비례대표 의원들을 단체로 이렇게 제명하는 것은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고, 이런 일을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것에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역구 의원들도 당을 떠나는 입장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을 당에 남겨둘 수는 없었다”고 말해 탈당 및 통합 합류 방침을 시사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표의 국민의당과 유승민 전 대표의 바른정당이 통합해 창당한 정당이다. 이후 지방선거 참패했고 손학규호를 출범시켰으나 지난해 4·3 재보궐선거마저 참패했다. 당은 손학규 대표와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안철수계·유승민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퇴진파로 나뉘었다.

이후 유승민계 의원들은 탈당해 ‘미래통합당’으로 향했으며, 안 전 대표 역시 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호남계 의원들은 이후 대안신당·평화당과의 통합 논의에 따라 탈당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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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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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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