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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탈북민 작년 첫 ‘월평균소득 200만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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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2020년 정착지원 시행계획’ 발표

2018년 189만9000→작년 204만7000원

남한생활 만족도 74.2%·전년比 1.7%p↑

경제 참가율 62%·고용률 58% 다소 감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최근 9년간 탈북민의 주요 경제활동 상태는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작성하고 통일부가 공개한 ‘2020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행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탈북민의 월평균 소득은 189만9000원에서 204만7000원으로 14만8000원 증가했다.

이들의 남한 생활 만족도도 74.2%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9년간 탈북민의 주요 경제활동 상태가 꾸준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자료=통일부


다만 탈북민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1%, 고용률은 58.2%로 전년도(64.8%, 60.4%) 대비 다소 감소했다.

구직경로를 보면 2018년과 유사하게 신문·잡지 등 대중매체를 통해 “스스로 구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차별·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7.2%로 작년의 20.2%대비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입국한 탈북민은 총 3만3523명으로 전년도(1137명)와 비교해 7.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탈북민들의 연령대(입국 당시 기준)는 20~30대가 전체의 57.3%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무직·부양자, 노동자 등 직업능력 취약자가 84.9%에 달했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이하 학력이 79.6%로 대부분 저학력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전체 입국자의 약 72%가 여성이었다. 여성 입국자는 2002년을 기점으로 남성 입국자 수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2020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행계획을 수립·발표했다. 20개 정부 부처 및 3개 지방자치단체가 협의를 통해 7개 분야에서 총 53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통일부는 △일자리 △교육지원 △생활밀착형 서비스 △탈북민 정책 협업체계 △하나센터 △취약계층 탈북민 보호 △사회통합 등에 중점을 두고 2020년 탈북민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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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및 월평균 임금 추이(자료=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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