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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세먼지 실시간 감시.. 천리안2B호 내일 발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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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이 천리안2B호의 전자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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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나 꾸르우주센터=공동취재단·황준호 기자] 아시아 상공의 미세먼지 이동을 관측할 수 있는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정지궤도 복합위성 2B호)가 19일 오전 7시18분 발사된다. 이 위성이 발사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미세먼지의 국외 이동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 국민적 관심사인 미세먼지의 근원지를 찾아내는 등 실시간 대기환경 감시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발사, 성공 여부는 첫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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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가 아리안 발사체에 실려 이동 대기 중이다. 천리안2B호는 세계 최초 정지궤도 대기관측 위성으로 18일 저녁 7시18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18분) 남미 기아나 꾸르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기아나 꾸르우주센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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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천리안2B호를 실은 발사체 아리안5ECA는 한국시간 17일 오후 8시27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의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해, 발사 준비가 한창이다.


최종 카운트다운은 발사 11시간 23분 전부터 시작된다. 발사 7분 전 자동시퀀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연료 주입 등 발사를 위한 최종 작업이 이뤄진다. 발사 명령이 떨어지면 1초 뒤 발사체의 1단 엔진이 점화되고 6초가 지난 시점에 이륙한다. 카운트다운은 발사 9초전까지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정지된다.


발사체가 목표 궤도에 진입하는데는 25분29초가 걸리고 6분이 지나면 천리안2B호가 분리된다. 지상과의 첫 교신은 31분 정도 지나면 이뤄진다. 호주의 야사라가 관제소와의 첫 교신을 통해 발사 성공 여부가 갈린다. 아리안5ECA의 발사 성공율은 98.6%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내일 발사를 마친 뒤 첫 교신과 태양전지판 전개 등을 확인해 초기 성공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궤도에서 대기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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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가 아리안 발사체에 실려 이동 대기 중이다. 천리안2B호는 세계 최초 정지궤도 대기관측 위성으로 18일 저녁 7시18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18분) 남미 기아나 꾸르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기아나 꾸르우주센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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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가 발사 후 동경 128.2도, 고도 3반6000km 높이에 다다르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된다. 위성이 갖고 있는 연료의 70%를 소진하면서 개진하는 정밀한 작업이다.


천리안2B호가 목표 위치에 다다르면 임무 수행을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천리안2B호는 향후 10년간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를 돌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대기나 해양을 관찰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많지만 환경관측을 위한 환경 탑재체를 장착한 정지궤도 위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나 유럽도 준비 중이지만 2022년 이후에나 발사가 예정돼 있다.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이동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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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가 아리안 발사체에 실려 이동 대기 중이다. 천리안2B호는 세계 최초 정지궤도 대기관측 위성으로 18일 저녁 7시18분(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18분) 남미 기아나 꾸르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기아나 꾸르우주센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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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는 환경 탑재체를 통해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 20여종의 대기오염물질을 하루 8번 관측할 수 있다. 지구에서 반사된 태양빛을 원자 크기 단위로 분해해 관측한 결과로,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해 낼 수 있다. 관측 범위는 동쪽 일본으로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 13개 국가를 포함한다. 천리안2B호가 수집한 대기 환경 데이터는 내년부터 대기질통합예보센터(국리환경과학원), 지자체, 국가기상위성센터 등에 보내져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천리안2B호는 미세먼지의 국가간 이동 현상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다. 천리안2B호가 보내는 대기 환경 정보는 내년부터 일반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이 위성은 해양탑재체도 장착했다. 기존 해양관측위성인 천리안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 관측횟수 1.3배, 밴드수 1.6배가 향상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적조, 갈조, 해무 등 재해를 감시하고 어업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천리안2B호가 보내는 해양환경 정보는 오는 10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최 단장은 "2011년부터 8년간 도전한 끝에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라며 "천리안1호의 임무가 종료되면 임무를 승계할 재난ㆍ해양ㆍ통신위성을 2027년까지 개발할 계획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세계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아나 꾸르우주센터=공동취재단·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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