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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 한국인 등 5명 구출…대통령 전용기 오늘 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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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탑승객 14명, 일본 정부와 운항 협의…한국인 4명·일본인 배우자 1명 등 국내 이송

인천공항검역소 격리관찰시설에서 14일 동안 격리 예정

美 전세기 2대 보내 300여명 이송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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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 크루즈선의 탑승 한국인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이송하기 위해 18일 오후 대통령 전용기(공군3호기)를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보다 구체적 운항 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입국하는 한국인 등은 14일 동안 인천공항검역소 격리관찰시설에 격리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강제 정박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14명의 한국인 중 귀국을 희망하는 일부 탑승객을 이송하기 위해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를 일본 하네다공항으로 투입한다. 대통령 전용기는 서울공항에서 정오에 출발해 내일 오전 8시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들을 국내로 이송하기로 결정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탑승 국민들에게 귀국의사를 확인해 이번 국내 이송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탑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의 한국인이 머물고 있다. 정부가 한국인 이송을 위해 공군 3호기를 해외에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송기를 개량한 공군 3호기를 일본에 보내는 것은 일본 크루즈선에 머무는 한국인 탑승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항공기나 수송기인 C-130을 보내기에는 탑승자 수가 소수에 불과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요코하마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한국인 탑승자들과 연락을 취해 이송 희망 여부를 조사했고 일부 탑승자들이 이송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전용기는 오늘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발해 내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 14명 중 귀국을 희망한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등 최대 5명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확진자는 17일 기준 454명으로 늘었다. 총 탑승객이 3700여명이지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자 수가 1700여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4명 중 1명꼴이다.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이미 전세기 2대를 투입해 자국민 300여명을 이송했다. 크루즈에 탑승했던 300여명의 미국인은 도쿄 주재 미국대사관이 마련한 버스를 통해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했고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주 래클랜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일본의 최대 우방국인 미국이 일본의 방역체계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셈이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380여명의 미국인 중 44명이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호주도 200여명의 자국민을 이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홍콩, 대만, 캐나다, 이탈리아 등도 전세기를 보내 크루즈선에 탑승한 자국민을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탑승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 판정자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대통령 전용기는?=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는 한국인을 이송하기 위해 투입되는 공군 3호기는 대통령전용기 4대중 1대다.


공군 1호기는 대통령 해외 순방에 이용되는 일명 '코드원'으로 불리는 항공기이다. 대한항공 소속 보잉 747-400(2001년식) 여객기를 임차했다. '코드원'은 공항 관제탑에서 대통령이 탄 비행기를 부르는 콜사인(Call Sign)이다. 공군 2호기는 응급환자 발생이나 1호기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기다. 공군 2호기는 1985년 도입한 보잉 737-3Z8 기종이다. 2018년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이 방북할 때 이용한 항공기다.


공군 3호기와 5호기의 기종은 VCN-235다. 공군 4호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숫자 '4'가 불길하다는 이유다. 공군 3호기와 5호기는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수송기를 개조한 것으로 대통령 전용기로 분류된다. 대통령이 이용한다는 뜻으로 CN-235 앞에 'V'(Vip)를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8년부터 국무총리와 장관들도 탈 수 있도록 개방했다. 현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주요 수행원들까지 이 수송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5월에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남측 기자단이 이용하기도 했다.


VCN-235는 스페인 CASA와 인도네시아의 IPTN이 공동개발한 경수송기다. 좌우 날개에 대형 프로펠러가 달려 있고, 최대 2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여 대를 도입했으며 현재 2대가 정부 수송기로 이용되고 있다. 최대 순항거리가 3500㎞에 달해 동북아 일대까지 운항할 수 있다. 전장 21.4m, 기폭 25.8m, 기고 8.2m로, 최대속도는 시속 509㎞에 달한다. GE CT7-9C 2기의 엔진을 장착하고, 고도 7.6㎞까지 상승해 비행할 수 있다.


공군 3호기가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공군 3호기 투입을 결정한 것은 일본 정부가 우리 군용기의 영공 진입을 허가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 군용기가 일본에 가려면 영공 통과, 착륙 공항 선정, 조종사와 승무원의 출입국 심사, 현지 공항에서의 급유와 지상지원, 공항이용료 납부 등이 일본 정부와 사전 협의돼야 한다.


다만 우리 공군 수송기 C-130는 해외에 투입된 적이 있다. C-130은 2004년 남아시아 지진ㆍ해일, 2011년 일본 대지진, 2013년 11월 필리핀 태풍 '하이옌'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에 구호 물품을 수송했다. 2016년 4월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당시에도 구마모토 공항으로 날아가 천막, 생수 등 약 10만 달러 상당 구호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2018년 10월에는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이송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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