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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나치게 두둔하는 WHO '신뢰성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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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갔으면서도 우한은 방문하지 않아

뉴스1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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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세계 보건 대책을 총괄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중국 편들기'로 일관하고 있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WHO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첫 발병 이후 사망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비상사태 선포는 시기상조라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확진자가 8000명에 육박한 지난달 31일에야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국에서만 이미 170명이 숨진 뒤였다.

심지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혀 실효성 없는 조치라는 비난을 샀다.

◇ WHO 국제조사팀 우한은 안간다 : 코로나19 실태 조사차 중국에 파견된 WHO 국제조사팀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가 90% 이상 집중된 후베이성은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실제 17일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WHO 국제조사팀 방문지엔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은 빠져 있다.

이에 따라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선 WHO 조사팀 임무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WHO가 중국 당국의 사태 은폐에 협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금까지의 WHO 행보를 고려할 때, 피해가 크지 않은 지역 위주로 방문한 뒤 중국이 잘 대처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WHO "크루즈 여행 아직 해도 괜찮다" : 중국 눈치만 보고 있는 것도 아니다. WHO는 감염자가 450명 넘게 나온 크루즈선과 관련해서도, '크루즈 여행은 위험 관리가 가능한 영역'이라며 금지 권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요청에 일본 내 감염자로 분류되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감염자를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WHO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000만달러(약 11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집계 방식을 자의적으로 바꿔 사태를 축소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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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마치 황제를 알현하는 듯하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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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노골적 친중 행보…정치 편향 논란: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대만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대만 정부는 "WHO가 코로나19 이후에도 대만을 홀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각종 회의 참여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WHO는 지난 2017년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WHO의 정치 편향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긴 어려워 보인다. 전문가들은 회원국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WHO 재정구조 특성상 편향성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WHO 운영자금은 본부가 각 회원국에 배정한 분담금과 회원국의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2018~2019 기준 분담금 총액은 9억5600만달러, 자발적 기부금은 4~5배인 45억6315만달러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WHO에 향후 10년간 600억위안(약 10조원) 투자를 약속한 것은 중국 의존도를 높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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