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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백서’ 쓴 김남국, 민주당 ‘미운털’ 금태섭 지역구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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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소신 발언해온 금 의원 겨냥한 ‘자객 공천설’ 비판 나와

정봉주 공천 탈락에 상실감 느낀 지지자들 ‘달래기’ 분석도

전략공천지에선 일부 예비후보들 반발…쇄신 공천 난항 예상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김남국 변호사(38·사진)가 서울 강서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갑은 민주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로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 보도 소송 등을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한 뒤 지난 15일 추가 공모지로 지정된 곳이다. 지도부가 ‘조국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 정국에서 ‘소신 발언’을 해온 금 의원을 겨냥해 강서갑을 ‘자객 지역구’로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변호사는 ‘조국 백서’ 필진으로 참여했다.

김 변호사는 17일 통화에서 “지난주부터 여러 당원들으로부터 강서갑으로 가라는 전화와 문자를 받고 있다”며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금태섭 의원이 강서갑 지역구를 홀대했다는 얘기가 많아 청년인 제가 호출되는 것 같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면 18일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의원 공천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의 요청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 지지자와 일부 당원들은 당론 위배를 이유로 금 의원의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정 전 의원은 금 의원을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이라고 저격하며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 당시 정 전 의원이 언급한 “제3의 길”이 김 변호사 지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공관위는 한명희 전 서울시의원도 출마해 현역 의원 단수공천 지역이 아닌 강서갑을 추가 공모 지역으로 분류해 논란을 빚었다.

한 의원은 “정 전 의원 공천 탈락으로 상실감을 느낀 당원과 지지자들을 달래려는 조치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나 당이 ‘원팀 공천’ 기조를 강조하며 ‘여당 속 야당’ 역할을 했던 금 의원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금 의원 외에 다른 후보가 있는데도 추가 공모를 받는 것은 사실상 ‘금태섭 찍어내기’ 아니냐.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지층 목소리에 눌려 시스템 공천 취지가 퇴색되면 안된다는 말로 들린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9일까지 현역 의원 단수공천 신청지인 64곳을 포함, 총 87곳을 대상으로 추가 공모자를 받는다. 현역 의원 하위 20%에 대한 ‘물갈이’ 작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전체 현역 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서울 종로),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을), 김용민 변호사(경기 남양주병), 홍정민 변호사(경기 고양병)를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 공관위가 제안한 서울 동작을 등 추가 전략공천지 8곳도 확정했다. 현역 의원 단수지역에 영입인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어 최종 공천 확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전략공천지로 결정된 곳의 일부 예비후보들은 반발했다. 강희용 예비후보(서울 동작을)는 유감을 표했고, 오상택 예비후보(울산 울주)는 “청년과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당 방침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최고위에서도 전략공천지를 결정하기 전 기존 후보들과 전략후보군의 경쟁력을 면밀히 비교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윤나영·조형국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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