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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한국 수출’ 바라카 원전 1호기 운전허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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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10년만에… 조만간 상업발전 / 2017년부터 시운전 수차례 연기 / 중동 최초 원전… 2호기도 곧 가동

세계일보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2·3·4호기 모습. 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규제청(FANR)은 중동 첫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운전허가를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 1호기는 곧 핵연료를 장전해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전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하마드 알카비 FANR 부의장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하며 바라카 원전 1호기가 가까운 시일 안에 상업 발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UAE가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원전을 가동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미래의 에너지를 공급할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을 계획한 UAE의 비전과 지도력 덕분에 이런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크리스터 빅토르손 FANR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2∼3주 안에 노심에 핵연료봉이 장전되고 완전 가동까지는 8∼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평화로운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향한 우리의 여정이 새 장을 연 날”이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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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은 2009년 12월 총 400억 달러 규모의 이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지난해 6월에는 한수원이 자체기술로 건설한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에 대해 유지보수와 공장정비를 수행하는 5년 계약의 바라카 원전정비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애초 2017년 상반기에 1호기를 시운전할 계획이었지만 UAE 정부 측에서 운전 시기를 수차례 연기한 바 있다.

한전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은 중동 지역 최초의 원전으로, 각 1.4GW 규모의 원전 4기가 건설되며 전체 용량은 5.6GW 규모다. 2호기도 조만간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3·4호기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4기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할 수 있으며 UAE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100만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UAE가 원전을 지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도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UAE와 달리 핵연료봉의 원료인 우라늄을 자체 농축하는 허가를 받기 위해 미국과 협상 중이다.

한편 경쟁자였던 프랑스 원전업계 등에서는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입찰 단가를 낮추려고 안전 관련 시설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도 한국은 2009년 UAE 수주 이후 10여년간 추가 수출실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형 원전은 세계 양대 인증을 모두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제기구 안전성 평가·검증을 통과했다”며 “2009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수출부터 건설 완료까지 적기에 추진한 사례는 바라카 원전사업이 사실상 유일하다”고 반박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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