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은 오늘(17일)도 '민주당 빼고'란 칼럼을 고발했다는 논란에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의 사과 요구에 당 지도부가 침묵하는 가운데 이낙연 전 총리가 먼저 사과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수석대변인은 계속 즉답을 피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임미리 교수님께서 사과를 요구했는데…) 아니, 나중에 얘기할게요. 아니, 정식으로 브리핑할게요.]
이해찬 대표도 말을 아꼈습니다.
남인순 최고위원만 우회적으로 자성하자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사과는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총리가 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경계하고 주의할 것입니다.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신동호 연설기록 비서관도 작은 승리에 취하지 말잔 취지의 글을 공개했습니다.
취지는 그게 아니었지만 여당을 향한 메시지로 봐도 무방하단 게 신 비서관 주변 설명입니다.
임미리 교수는 당 대표의 사과가 없는 게 유감이지만 이 전 총리의 사과는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이번 논란에서 입은 타격은 적지 않단 지적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민주당이 '반대할 자유'에 대한 편협성을 여지없이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야당 시절 공직선거법이 표현의 자유를 옥죈단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2011년 헌법재판소가 온라인 선거운동 처벌을 한정위헌 결정했을 때 즉각 환영했습니다.
[오종식/당시 민주통합당 대변인 (2011년 12월) : 선거법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막는 수단으로 악용되어 온 불편부당한 현실을 타개하는…]
또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됐을 땐 허위사실이라도 모르고 유포했을 땐 처벌을 면해주잔 취지의 선거법 개정안도 냈었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참여연대' (2011년 12월))
이서준 기자 , 김영묵, 이지훈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