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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中 다큐 감독 창 카이, 코로나19 사망...한국까지 애도→우려 ing (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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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후베이 필름 스튜디오 출처] 중국 다큐멘터리 제작자 겸 감독 창 카이가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숨졌다.


[OSEN=연휘선 기자] 중국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 창 카이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의 부친 등 가족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고통받고 있는 게 뒤늦게 알려져 중국을 넘어 한국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창 카이 감독이 지난 14일 새벽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소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창 카이 감독이 리더로 있던 후베이 필름 스튜디오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고인의 사망 소식을 밝혔다. 소식은 16일 신화 통신 등 중국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창 카이 감독의 아버지가 지난달 25일 감염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갔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병상이 없어 집으로 돌아왔고, 귀가 후 사흘 만에 사망했다. 이어 지난 2일 창 카이 감독의 모친이 또 다시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부모의 병간호를 이어온 창 카이 감독 부부와 그의 누나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창 카이 감독이 지난 4일 이상 증세를 보여 9일에 입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창 카이 감독과 그의 누나 또한 14일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이 가운데 창 카이 감독의 아내가 코로나19로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 카이 부부에게 아들 한 명도 있으나 그는 영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 카이 감독은 우한대학교 출신의 인재로 후베이 필름 스튜디오의 리더로 오랜 시간 활약하며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지난 2013년 그가 프로덕션 매니저로 참여한 '나의 나루터(The Ferry, 我的渡口)'가 2013년 베이징국제영화제 신작 중국영화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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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베이 필름 스튜디오 출처] 중국 다큐멘터리 제작자 겸 감독 창 카이가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숨졌다.


이에 후베이 필름 스튜디오는 성명을 통해 창 카이 감독 가족의 비보를 알렸다. 또한 창 카이 감독의 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창 카이 감독은 "나는 항상 아들이자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가족들을 사랑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가족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새해 첫 날 부모님이 기침과 고열을 호소해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실패해 집으로 돌아왔다. 무자비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몸을 갉아먹었다. 나는 여러 병원을 찾아가 울며 간청했지만 침대가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했다. 치유할 기회를 놓쳤다"며 중국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대한 원망을 성토했다.

후베이 필름 스튜디오 측은 "창 카이 감독은 항상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고 일에 헌신했다. 탄탄한 작업 스타일을 가진 인재였다. 전 직원들의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며 애도를 표현했다.

OSEN

[사진=컨텐츠랩 비보 제공] 송은이(왼쪽)와 김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보쇼 합동생파' 공연을 취소하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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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카이 감독이 코로나19 발생지인 우한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와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 연예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취소와 라이브 방송 대체가 잇따르고 있다. 당장 창 카이 감독의 사망이 국내에 알려진 17일에도 코미디언 송은이와 김숙이 앞서 취소 소식을 알린 '비보쇼 합동생파'를 대신해 라이브 방송 진행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태연, NCT드림, 케이윌 등 한국 가수들도 콘서트를 취소 및 잠정 연기했다. KBS는 '개그콘서트', '스탠드업' 등 방청객 참여가 필요한 공개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취소하고 결방을 결정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 증세를 보이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일환이다. 당초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등으로 불렸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COVID-19'로 정식 명칭을 정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명명됐다. 감염자의 침 등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돼 개인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7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총 10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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