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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文대통령, '코로나맵' 개발 대학생 '특별 칭찬'..."정부가 좀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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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제부처 업무보고 자리서 강조
-"정부 정보공개 방법, 발상의 전환을"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혁신성장 성과와 국민의 바램 영상을 시청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2.17.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앞쪽에 위치한 검은색 코트를 입은 참석자가 이동훈군이다. (청와대 제공) 2020.2.17/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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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정부의 정보 공개 방법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불안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확진자들의 분포 현황과 이동 경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로나 맵 개발' 대학생을 칭찬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합동업무보고 말미에 '즉석 발언'을 자청했다. 이어 사례 발표 및 정책 제안에 나선 민간인 참석자 11명 중 한 명이었던 코로나맵 개발자인 이동훈군(27세,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재학)을 언급하며 "특별히 칭찬해야겠다"고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정체를 모르는 신종 감염병이 중국에서 발생해 국가 전체가 긴장하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비교적 잘 대응해오고 있다"면서도 "돌아보면 한편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 지면서 우리 경제심리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극복이 과제"라며 "여러 가지 허위정보를 막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역시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처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코로나 관련 정보, 확진자의 동선이나 접촉자 및 격리 상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 이렇게 지속되니 이제는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신뢰하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구나' 하는 믿음을 주고 있다"면서도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불안은 확산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이동훈 학생이 (질본의)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딱 보여주면서, 확진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우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지역은 어디인지, 이런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며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니 질본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특별히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칭찬에 앞서 사례 발표에 나선 이 군은 "신종코로나가 이슈가 되다보니 많이 불안했다. SNS, 미디어에는 공포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정보가 많았다"며 "이런 것을 바로잡고자 공신력 있는 정보를 찾아봤더니 질본이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한 상태였다. '이런 정보라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 싶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질본 자료는 텍스트 형식이었다. 대중이 선호하는 방식은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비디오 등으로 변하고 있다"며 "텍스트 정보를 지도상으로 나타냈다"고 정보 전달 방식에 대한 발상의 전환에 대해 부연했다. 코로나맵은 누적조회수가 1400만 회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공유'도 강조했다.

그는 "질본 데이터가 없었다면 서비스를 못 만들었다. 그런 측면에서 데이터 공유가 중요하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은 이번 코로나 뿐 아니라 다음에도 있을 수 있으니 데이터의 공유와 데이터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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