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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민주 '조국 백서' 김남국, 금태섭 지역구 강서갑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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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치러지면 '조국 대전' 예상…진중권 "민주당 미쳤나보다"

연합뉴스

'조국 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입당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을 치른 김남국 변호사가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결정했다.

17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던 강서갑 출마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후보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강서갑은 지난 15일 공관위가 추가공모를 받기로 결정한 지역이다.

금 의원 외 여러 원외 인사들이 뛰고 있어 단수신청 지역이 아닌데도 추가공모 판정이 내려져 일각에서는 '금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 당시 검찰·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추진 중인 '조국 백서'에 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김 변호사가 강서갑에 출마하면 심사와 경선에서 신인 가산점 20%를 받게 된다.

금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쓴 소리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 때도 기권표를 던져 당내 일부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들은 이날도 "금 의원이 당 지도부의 동의를 받아 공수처법 처리 때 기권한 것이 사실인지 묻겠다"며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공개질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을 옹호했던 김 변호사와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금 의원이 맞붙는 경선은 '조국 대전'의 상징성을 띠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에 대해 "어이가 없다. 민주당이 미쳤나보다"라며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만들 작정이다. 가산점에 문빠들까지 가세하면 아주 볼만 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여 금태섭이 탈락하면 아마 흥미로운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그러잖아도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아예 휘발유를 붓는 격이다. 그때 민주당은 아마 소돔과 고모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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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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