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어려운 시기 함께 하겠다는 중국 의지 담겨"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번주 라오스를 방문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긴급 논의한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국무위원이 19일부터 21일까지 라오스를 방문해 '중국-아세안 코로나19 특별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왕이 국무위원의 이번 아세안과 긴급 회동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태국 34명, 말레이시아 22명, 베트남 16명, 필리핀 3명, 캄보디아 1명 등 동남아 지역의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위해 동남아에 공을 들여왔던 터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의료 환경이 열악한 동남아 국가들에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다독일 것으로 보인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서로 돕고 어려움을 함께 하는 전통이 있다"면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중국-아세안 지도자 특별 회의를 개최해 공동 대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과 아세안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서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양측이 이처럼 빨리 특별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것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의 강력한 조치와 대응책을 소개하며 중국과 아세안의 연합 방어력 강화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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