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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대신 팔꿈치로 인사할까요?…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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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으로 악수에 거부감…업계 신체접촉 없는 인사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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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낀 여성 고객이 16일(현지시간) 장을 보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사하는 문화까지 바뀌고 있다.

지인을 오랜만에 길에서 만났을 때, 사무실에서 다른 부서 동료를 마주쳤을 때 자동반사로 튀어나오는 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벤처업계에서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을 소개했다.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르비츠 대표 마크 앤드리슨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회사에 '악수하지 않기 정책'을 도입했다.

직원뿐만 아니라 사무실을 방문하는 외부인들도 회사 내에서 악수를 하지 않도록 건물 곳곳에 "악수를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회사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악수를 하지 않는다는 앤드리슨 대표는 호텔에서 조식을 먹다가 우연히 만난 친구가 손을 내밀자 팔꿈치를 들이밀며 인사를 갈음했다고 한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도 앤드리슨 호르비츠 처럼 애초 행사에 악수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도입하려 했으나 결국 행사 자체가 무산됐다.

아시아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행사인 싱가포르 에어쇼도 지난 11∼16일 행사를 치르면서 서로 간에 접촉하지 말아 달라고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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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에어쇼 구경하는 관람객
[AFP=연합뉴스]



럭스 캐피탈에서 일하는 비랄 주베리는 회사에서 사람들이 웬만하면 악수를 피하고, 어색하게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갈음하는 장면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주베리는 "팔꿈치를 부딪치는 것은 주먹을 부딪치는 것조차 피부끼리 맞닿는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레스토랑 프레스토의 최고경영자(CEO) 라자트 수리는 악수를 꺼리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수리는 코로나19 발병 전부터 악수는 비위생적인 중세시대 문화라며 자신의 직원들에게 악수보다는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고 권했다고 한다.

양손을 합장하며 인사하는 인도, 묵례하는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사업을 진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게 수리의 지론이다.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최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악수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릇에 담긴 음식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 역시 수저에 병균이 묻어 병을 옮길 위험이 있다. 실제로 홍콩에서는 훠궈를 같이 먹은 일가족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악수를 거부하는 것만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방법이 아닌데 '악수만 안 하면 된다'는 잘못된 착각을 불러일으킬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오래 거주한 기술정책 분석가 팀 황은 악수를 거부하는 문화가 그저 '정신승리'에 지나지 않느냐며 회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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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바이러스(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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