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류현진, 오늘은 `커터 강사`...유망주들에게 비법 전수 [현장스케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32)이 이날은 '커터 강사'로 나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그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한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구단 훈련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잠시 수비 훈련을 소화한 그는 이후 다시 불펜으로 돌아와 다른 선수들이 던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흥미로운 광경이 눈에 띄었다. 트렌트 손튼(26) 라이언 보루키(25) 등 팀의 젊은 투수들이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 모습이 보였다.

매일경제

류현진이 같은 팀 좌완 라이언 보루키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이들과 제법 긴 시간 대화를 나눈 류현진은 "커터 그립을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는 "가르쳐줄 수 있는 선에서 잘 알려줬다. 계속해서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성공을 경험한 선수다. 블루제이스는 그런 그를 젊은 선발들을 이끌어줄 적임자로 낙점했고, 지금까지는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모습.

류현진은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알려줄 것이다. 같은 팀이니까 잘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도 배울 것이 많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제구나 이런 것에 대해 물어보는 거 같다. 내가 아는 선에서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토론토 우완 트렌트 손튼은 류현진에게 커터 그립에 대해 물어봤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그와 대화를 나눈 보루키는 "커터를 어떻게 던지는지, 어떤 카운트에서 활용하는지에 대해 물어봤다"고 답했다. 그는 "나도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여기에 커터를 더하면 좋을 거 같아서 물어봤다"며 주무기 체인지업이 아닌 커터에 대해 물어본 이유를 설명했다. 2017년 류현진이 커터를 장착하며 더 안정된 투수가 된 것처럼, 그도 비슷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류현진은 어느 정도 선까지 비법을 전수해줄까? 흔히 말하는 '영업 비밀'은 지킬까?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미소와 함께 "다 알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