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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LG의 심장' 박용택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하루, 하루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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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즌 마지막 캠프…"우승으로 팬 사랑에 보답하고파"

뉴스1

LG 트윈스 박용택(LG 트윈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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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현역 은퇴 전 마지막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LG 트윈스의 심장' 박용택(42)이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간절한 각오를 전했다.

2020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개인 19번째이자 마지막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16일 구단을 통해 "시간이 조금 빨리 가는 것 같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 하루, 하루가 즐겁다"고 소감을 밝힌 박용택은 "하던 대로 잘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2년간 재계약하며 평생 LG맨임을 선언한 박용택은 미련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현역으로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은퇴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스스로 정하고 싶었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린 박용택은 "은퇴를 결정하고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지는 당장 정하고 싶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미국에 연수를 가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새 시즌, 박용택은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이에 스스로 생각하는 여러 가지가 많다. 박용택은 "올해 가족들이 자주 야구장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부모님을 새로 생긴 지방 구장 경기 때 한번씩 모시려 한다"며 "30여년간 내가 유니폼 입은 모습만 보셨기에 올 시즌이 남다르실 것"이라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각종 잔부상으로 결장이 많았던 박용택은 "이번 캠프 목표는 1년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도록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캠프에 오기 전 체중을 줄였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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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호주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용택(LG 트윈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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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영광스러운 마지막을 준비하는 박용택이지만 아직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은 더 간절해졌다. 데뷔 시즌(2002년)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 우승은 물론, 더 이상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오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숱한 인터뷰를 통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박용택은 "그 어느 시즌보다 (올해 LG가) 우승에 도전 할 수 있는 전력"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물론 우리팀과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팀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야구 선수로서 이제 마지막 하나, 팀 우승만 이루면 될 것"이라고 말한 박용택은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마지막 시즌을 꼭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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