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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분석]활로 찾아 기회 찾아 분주한 허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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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 반등에 성공한 게임사가 눈에 띈다. 중국게임사 공세에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각자 생존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플레이위드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9년 매출액은 593억원이다. 2018년 매출보다 475억원 증가했다. 402% 성장이다.

비약적인 실적 상승은 작년 2분기 말에 출시한 '로한M' 흥행 덕이다. 구글 플레이에서 한 달 내내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원스토어에서 계속해서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잘 짜인 과금모델과 프로모션으로 깜짝 성공했다. 성장에 방점이 찍힌 패키지 상품과 편의효과 아이템 판매가 주효했다. 자유로운 거래시스템은 이용자 간 대결 비중이 높은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만랩 경품으로 걸었던 2020년식 포르쉐 박스터도 초반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사행성이 문제 돼 중지됐지만 이벤트 기간 동안 로한M은 매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플레이위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한국 내 스팀 PC 카페 서비스를 론칭하고 새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스터블루는 자회사 게임 사업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2.8%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65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에서 지난해 8월 출시한 '에오스 레드'가 매출 규모를 키웠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올해는 PC 온라인게임 '에오스'를 직접 서비스로 전환해 매출을 추가한다. 에오스 레드는 올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위메이드는 작년 실적이 좋지 했지만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위메이드는 2019년 매출 113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 11% 감소다. 영업손실은 300억원가량 줄어든 69억원이다.

진행 중인 저작권침해 소송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작년 12월 중국 법원에서 '왕자전기' '전기패업 모바일' 등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킹넷, 37게임즈, 셩취게임즈와 중재 등 주요 소송이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판결이 마무리되면 전기상점과 조인트벤처 설립도 급물살도 탈 전망이다. 5조원으로 추산되는 중국 내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IP) 시장을 온전히 품을 수 있다.

올해 위메이드는 지식재산권 침해 대응과 라이선스 사업 확대, 미르의 전설 IP 기반 모바일게임 3종 개발,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및 신작 출시 등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선데이토즈는 매출 844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이 작년 48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세 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선데이토즈는 카툰 네트워크 유명 IP인 '파워퍼프걸'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등을 보유했다. 올해 '애니팡4'를 비롯해 IP게임 4종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NHN은 게임매출만 보면 선두그룹에 있어도 무방한 4180억원이다. 회사도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게임은 꾸준히 매출이 줄어들었다. NHN 게임부문은 1분기 1130억원, 2분기 1045억원, 3분기 988억원을 우하향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모바일 웹보드게임이 20% 매출 상승을 보이며 1003억원으로 반등했다.

2016년 월 아이템 구매 한도 금액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랐을 때 NHN 웹보드 PC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31% 늘었다. 올해 일일 손실 한도 관련 규제가 폐지되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NHN은 상반기 중 신작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와 '용비불패M'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배틀로얄 FPS게임과 유명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도 출시한다.

네오위즈는 웹보드 게임 효과를 보며 6년 만에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은 2549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이다. 각각 18%, 44%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분기매출도 6년 만에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보드게임 성수기 효과와 지난해 iOS 웹보드게임 서비스가 시작되며 이용자 기반이 확장돼 실적이 개선됐다. 웹보드게임 PC와 모바일 통합작업으로 이용자 활동성도 개선됐다.

네오위즈는 자체 IP 글로벌 성과 확대를 목표로 신작을 선보인다. 콘솔,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PC패키지 게임 '메탈유닛' '스컬'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 모바일 스포츠게임 '골프챌린지'를 출시한다. 콘솔게임 '블레스 언리쉬드'는 3월 출시를 예고했다.

컴투스는 2019년 매출 4696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 당기순이익 1109억원을 기록했다. 6년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다. 언제나 그랬듯 '서머너즈 워'가 실적을 견인했다. 역설적으로 서머너즈 워 이후 뒷받쳐줄 게임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머너즈 워:백년전쟁'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등 서머너즈 워 IP 기반 신작을 준비한다. 또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버디크러시', '워킹데드' IP 게임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도 선보인다.

서머너즈 워 IP 확장을 위해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확대와 소설, 코믹스 등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콘텐츠를 제작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웹젠은 1761억원으로 작년대비 19.6%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4.8% 하락한 518억원이다. 작년 국내에 출시한 신작 게임이 부진하면서 국내 매출이 감소했다.

웹젠은 올해 직접 개발한 'R2모바일(가칭)' 국내 출시로 사업확대를 꾀한다. R2모바일은 웹젠에서 13년 넘게 서비스되고 있는 PC온라인게임 'R2'을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캐시카우 '뮤' IP를 활용한 게임도 출시한다. '뮤 이그니션2'와 '뮤 아크엔젤' 상반기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수집형 액션 RPG '프로젝트A'는 일본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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