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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캠프in]'마지막 시즌' 앞둔 박용택 "꼭 우승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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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LG 트윈스 박용택.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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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눈물택, 체력택, 반성택, 불혹택, 용암택, 하트택, 팬덕택, 히트택...’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별명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LG 트윈스 최고참 박용택(41). 하지만 그가 진짜로 얻고 싶은 별명은 바로 ‘우승택’이다.

2002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래 벌써 19번째 시즌이다. 올해가 박용택의 마지막 시즌이다. 지난해 LG와 2년 계약을 맺은 뒤 ‘2020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박용택에게는 우승을 이룰 최후의 기회인 셈이다.

현재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에서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용택은 “마지막 전지훈련이라 그런지 시간이 조금은 빨리 가는 거 같긴 하다”며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이라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하루하루가 정말 즐겁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뒤 은퇴를 결심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그는 “30대가 넘어가면서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스스로 은퇴 시기를 정하고 싶었다”며 “2018년 후반기 즈음 앞으로 딱 2년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인 만큼 특별한 경험을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가족들과 경기장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 생각이다.

박용택은 “새로 생긴 지방 구장 경기 때 부모님을 한 번씩 모시려고 한다”며 “부모님은 정말 30여 년간 내가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보셨기 때문에 올 시즌이 남다르실 것 같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이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그는 “당장 정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미국에 연수 가서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고 털어놓았다.

박용택은 지난 18시즌 동안 정규시즌만 2139경기에 출전했다. 수많은 경기에 나선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일까.

박용택은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13년 10월 5일 두산전이다”고 밝혔다. “팀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그 경기에서 승리해서 시즌 2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데뷔 시즌인 2002년 플레이오프 5차전 광주 KIA전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 때문에 고생한 박용택은 이번 시즌 안 아프고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데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체중도 약간 감량했다.

박용택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에게는 더욱 절박한 목표다.

그는 “LG트윈스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 어느 시즌보다 우리 팀 전력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으로도, 내 개인적으로도 또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정말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싶다”며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택은 팬들의 사랑에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2002년 입단해서 19년 동안 팬들께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야구 선수로서 꿈꿨던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은데 이제 마지막 하나, 팀 우승만 이루면 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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