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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逆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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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타오신란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3보〉(30~48)=박정환은 세계 메이저 대회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4번, 2번 했다. 4번의 우승 중 3번은 한국 기사를 상대로 따낸 우승이었고 결승전 2패는 모두 중국 기사에게 당한 것이다. 2011년 후지쓰배(상대 추쥔)서 첫 세계 제패를 이룰 때와 같은 국민적 갈채를 이어가진 못했다. 전성기 때의 이창호나 이세돌은 진정 불세출의 승부사들이었다.

흑이 ▲로 협공해 백 △3점을 위협한 장면에서 30이 놓였다. 자체로 큰 자리지만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하다. 31은 백 '가', 흑 46, 백 '나'의 진행을 기대한 수인데 여기서도 타오신란은 32로 반발, 36까지 역 포위작전으로 나온다. 37로는 참고 1도의 변화를 택할 수도 있었다.

38 때 흑이 참고 2도 1 이하로 양단을 노리는 것은 백이 약간 더 즐거운 싸움이 된다. 39는 △ 3 점에 대한 2차 위협. 백은 40의 기분 좋은 선수 후 비로소 42, 44로 수습에 나섰다. 흑도 45의 단수는 당연한 일격. 46은 팻감 작업이다. 백이 포석에서 살짝 앞섰다는 진단 속에 본격 패싸움이 시작된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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