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증가폭이 5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019 글로벌 일자리 대전’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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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56만명을 넘기며 5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증가 배경을 놓고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설 영향이 있으며 지난해 1월 1만9,000명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7,000명 늘었고, 20대와 50대 증가분이 각각 6만3,000명, 6만2,000명이었다. 40대의 경우 취업자가 8만4,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이 가운데서도 65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32만7,000명 늘었는데 역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이는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ㆍ소매업에서는 9만4,000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각각 3만5,000명, 3만2,000명씩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6만4,000명 증가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2,000명, 3만2,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 늘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56만9,000명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7,000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1년 전보다 0.7시간 줄어든 40.4시간이었다.
1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1월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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