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영국, 무역합의 위해선 EU 규정 준수해야" 거듭 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EU와 영국간 미래관계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영국이 무관세, 무쿼터 무역 협정을 원한다면 EU 규정과 기준에 동의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블룸버그,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우리는 존중돼야 할 우리의 기준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내달께부터 올해 말까지 무역을 비롯해 경제 협력,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을 망라하는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EU는 무역 협상과 관련, 영국이 공정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EU 기준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관세, 무쿼터 협정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나 영국은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EU 규정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최근 EU와 맺을 무역협정과 관련해 언급한 '캐나다 모델'과 '호주 모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와 캐나다 간 협정에서는 상당수 상품에서 관세와 쿼터가 없지만, 모든 제품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호주 모델'과 관련해서는 "나는 영국 총리가 호주 모델에 대해서 언급한 것을 듣고 조금 놀랐다"면서 "EU는 호주와 무역협정을 맺고 있지 않으며, 우리는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조건에 기반해 교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은 더 적은 것에 만족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더욱 야심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