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포럼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6G 오픈 심포지엄` 주최를 알리고 있다. [이용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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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이 뛰고 있는 만큼 한국 역시 2030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점을 위해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G는 수백 GHz대의 초고주파수 대역에서 수백 기가급 전송 속도를 보여줄 미래의 기술로 5G 이상의 서비스가 기대된다. 5G 포럼은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6G 오픈 심포지엄'을 개최해 6G 연구 동향을 돌아보고, 상용화 시점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5G포럼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6G도 5G 선상에서 연장돼 나오는 것"이라며 "한국도 5G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들처럼 산학연이 힘을 합쳐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국가 6G 이동통신 기술 연구 업무 개시 선포식'을 개최하고, 일본은 지난 1월 2030년까지 5G 보다 10배 이상 빠른 6G 통신을 구축하기 위해 '민관 연구회'를 발족했으며, 유럽도 핀란드 등을 필두로 6G 연구가 한창인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와 통신3사 등 기업 위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5G가 산업간 융복합의 싹을 틔웠다면 6G에서는 대중적인 서비스가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R&D정책담당은 이 날 "1세대에서 말한 무선통화는 2세대부터 대중화됐고, 3세대에 나온 스마트폰은 4세대에 보편화됐다. 현재 5G에서 준비하고 있는 버티컬 산업의 융복합도 6G에서 비로소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기술 개발을 위해 일하는 이들은 속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는 "6G 논의가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하지만 기술 개발을 위해선 지금이 적당한 시기"라며 "통신 기술과 컴퓨팅 기술의 융합으로 6G 혁신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탁기 SK텔레콤 팀장,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개발 담당 등 통신사를 대표해 나온 이들도 "6G는 5G의 연장선상에서 보편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결국 산학연 협력으로,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기도 했다. IITP는 현재 6G 핵심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 예비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정재훈 LG전자 책임연구원은 "2028, 2029년쯤 상용화 국가가 나올 수 있어 국가적 선행 R&D 계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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