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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신종코로나 대응 보건장관 긴급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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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회원국 보건 장관 오는 13일 회동

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 있는 국제 공항에서 한 직원이 보호복을 입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보건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10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보건 장관들은 오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책과 EU의 대응책을 논의한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이는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제 이 전염병을 막기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3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WHO는 중국 밖에서의 감염이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 EU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의 보건장관은 지난 4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이 가능한지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미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이 아닌 외국 국적자가 14일 이내에 중국에 다녀왔을 경우 미국 입국을 거부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EU 내에서 이뤄지려면 27개 회원국 간 조율이 필요하다.

솅겐 조약에 따라 대다수 EU 회원국은 국경 통과 시 여권 검사 등을 생략해 회원국 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레나르치치 집행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EU 시민 500명 이상을 중국에서 유럽으로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1천만 유로(약 130억원)를 할당하기도 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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