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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위하던 팔레스타인 10대…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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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팔레스타인에서 시위하던 10대 1명이 이스라엘군에 피살됐다.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청년 바드르 네단 나플라(19)가 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을 맞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지난 7일 저녁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한 북부 도시 툴카름에서 시위를 하던 이 청년은 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을 목에 맞은 뒤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총을 쏜 배경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청년이 군인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 7일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인들의 물리적 충돌로 수십명의 팔레스타인이 다쳤다.

특히 지난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의 총에 맞아 숨진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경찰 타레크 바드완(25)의 장례식이 열린 뒤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장례식은 요르단강 서안의 북부 지역 아준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중동평화구상과 관련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사흘 연속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6일에는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 19세 청년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3명이 이스라엘 군인이나 경찰의 발포로 목숨을 잃었다.

요르단강 서안의 남부 도시 헤브론에서는 지난 5일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은 팔레스타인 17세 소년이 시위 중 숨졌다.

이스라엘은 최근 일어난 폭력 사태와 관련해 지난 7일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 추가 병력을 배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중재한다며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중동평화구상은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존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대신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 동쪽의 변두리를 수도로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에 편향된 구상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으며 이와 관련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중동평화구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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