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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이통3사, 5G 첫해 '영업이익 감소'…"올해 수익 반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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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동통신 3사의 2019년 실적이 7일 발표됐다. 3사 모두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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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세대) 상용화 원년인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LG유플러스)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망 구축 등 막대한 설비투자가 지속된 데다, 고객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7일 이통 3사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3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52조4677억원, 영업이익은 2조9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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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의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 [자료: 각 업체]





이통3사 모두 IPTV가 효자…가입자·수익 모두 늘어



매출 상승은 IPTV 등 미디어·콘텐트 부문이 이끌었다. KT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7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레TV 전체 가입자가 835만명으로 늘었고 부가 서비스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콘텐트 분야에서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실적 개선 등으로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23.1% 늘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IPTV 매출이 전년 대비 10.7% 올랐다. 지난해 연간 가입자가 46만4000명 순증해 누적 가입자가 519만명이 됐다.

LG유플러스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해 1조323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4%(45만8000명) 늘어나 447만7000명이 됐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U+ tv 아이들나라, U+tv 브라보라이프 등 세대별 맞춤 콘텐트를 제공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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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올레TV 800만 달성 기념 기자설명회'에서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미디어상품담당 최광철 상무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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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인 무선수익 분야의 실적 개선도 이통 3사의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무선사업 매출부문에서 KT는 전년 대비 0.2% 증가한 6조9707억원, LG유플러스는 1.4% 성장해 5조51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2.5% 감소해 11조4162억원에 그쳤다. SK텔레콤 측은 "데이터 사용량 증가, 5G 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설비투자·마케팅 비용 탓



매출 상승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5G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설비투자비(CAPEX)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 CAPEX 3조2568억원 집행했다. 전년(1조9770억원) 대비 65% 늘어난 액수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보다 18.4% 증가한 2조7382억원을 쏟아부었다. LG유플러스의 CAPEX는 전년 대비 86.7% 증가한 2조6085억원이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8.7% 늘린 2조246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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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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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장밋빛 전망…이통사 "5G, 탈 통신사업 쌍끌이"

이통 3사 모두 올해 5G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미디어·콘텐트 등 탈 통신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을 19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통신사업 부문에서 국내·외 사업자들과 초협력을 통해 5G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모델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인 웨이브(WAVVE)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21.9% 증가한 보안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한 11번가·SK스토아 등 탈 통신 사업 분야의 성장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KT는 5G의 실내 커버리지 확대, 롱텁에볼루션(LTE)의 간섭이 일어나지 않는 5G 단독모드(SA) 도입 등으로 5G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미디어 '시즌(Seezn)', 인공지능 '기가지니'를 통해 개인 맞춤형 콘텐트를 제공한다. 스마트팩토리, 지능형 보안, 실감형 미디어 등 5G 융합 서비스의 경쟁력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역시 5G SA 도입 등으로 통화 품질을 개선하고, '아이들나라' 등과 같은 차별화된 콘텐트로 IPTV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과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 시너지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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