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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U와 완전히 등 돌린 영국…조건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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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밤, 영국 런던 : 5, 4, 3, 2, 1. 야~]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밤 11시를 기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했습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 7개월 만입니다.

[제프 허드슨 : 마침내 영국이, 모든 갈등을 뒤로하고 하나가 됐습니다.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것이니, 이는 곧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이로써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에서 영국의 발언권과 의결권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EU로선 첫 회원국 탈퇴이고, 영국으로선 유럽 경제공동체 가입 이후 47년 만의 홀로서기입니다.

하지만 양측은 향후 교역조건이나 이동, 거주권 등에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올 연말까지로 협상 시한을 정하고 그때까지는 현행 EU 체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11달 동안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무역과 이민정책 등에 대해 합의할 수 있을지 문제인데,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미셸 바르니에/EU 협상 수석대표 : 나는 유럽의회와 함께 EU 회원국에 최대한 유리한 협상안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경쟁정책, 보조금, 사회 보장,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EU 규정을 수용하는 자유무역협정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세계 6위의 경제 대국 영국과 전 세계 GDP의 18%를 차지하는 EU가 연말까지 무역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전 세계 경제가 다시 노딜 브렉시트의 늪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파스칼 도노후/아일랜드 재무장관 : 모두가 전환 시기 종료 시점인 올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길 바라고 있지만, 이를 완수하기란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EU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협상기한을 2년 연장하자고 제안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협상 연장은 없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우리의 경우 지난해 이미 한-EU FTA 수준의 자유무역협정을 영국과 체결해 놓았기 때문에 브렉시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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