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15%
화웨이·에릭슨·노키아가 ‘톱3’
삼성, 5G장비 시장 커질 올해 기대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670만대의 갤럭시 5G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올 초 열린 CES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등 5G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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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 세계 5G(세대) 통신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4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화웨이가 1위, 스웨덴의 에릭슨과 핀란드의 노키아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삼성전자의 5G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은 15%로 집계됐다. 화웨이(31.2%)와 에릭슨(25.2%), 노키아(18.9%)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5G 통신 장비 시장에서 1위(37.8%)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5G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글로벌 5G 장비 시장 점유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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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 장비 시장 1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유럽을 중심으로 65개 통신 사업자와 5G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들어 영국 정부는 보안에 민감한 네트워크의 핵심 부문을 제외하고,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 이하’로 화웨이 장비를 사실상 허용했다. 독일 정부 역시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배제하라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원칙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분기마다 점유율 1위가 바뀌는 건 5G 시장 자체가 아직 규모가 작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만큼 점유율 추이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5G는 LTE 장비와 망을 함께 쓰는 비단독모드(NSA)이기 때문에 화웨이·노키아·에릭슨같이 LTE 통신장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업체가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9개 이동통신 사업자와 5G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3개 업체와 버라이즌·AT&T(미국), KDDI(일본) 등이다.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5G망에 5G 장비만 독립적으로 쓰는 단독 모드(SA)가 서비스된다. 또 삼성전자가 5G 시대에 걸맞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28기가헤르츠(㎓) 부문에서 비교 우위를 지닌 것도 향후 호재다.
◆갤럭시S10 연간 3600만대 팔아=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1년간 판매량이 36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 안팎에서 잡는 흥행 기준선 ‘4000만대’에 10%가량 모자란다. 국내에서 5G(세대) 가입자한테 쏟아부은 막대한 보조금 효과에도 전작(갤럭시S9)보다 100만대 늘어난 데 그쳐 아쉬운 성적표라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11은 12월까지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 판매량(추정치)은 610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 스마트폰의 간판격인 갤럭시S가 최근 고전하는 건 삼성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약진 때문이다. 화웨이만 하더라도 삼성보다 먼저 스마트폰 뒷면에 2중·3중 카메라를 탑재했고, 갤럭시 S10보다 반년 앞서 출시한 ‘메이트 20’부터 스마트폰끼리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10의 후속작인 ‘갤럭시 S20’을 선보인다. 기본형(S20)과 고급형(S20플러스), 또 1억800만 화소의 초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초프리미엄(S20울트라) 모델까지 3종을 동시에 공개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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