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강소기업] 김수란 홍익대교수팀 "직원들 만족도 높이는 사무환경 개선…돈 많이 안써도 돼요"

매일경제 이덕주,신수현,안병준,최희석,박의명,이종화
원문보기

[강소기업] 김수란 홍익대교수팀 "직원들 만족도 높이는 사무환경 개선…돈 많이 안써도 돼요"

속보
경찰, '대규모 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김수란 홍익대 건축대학 실내건축학 교수가 최근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와 함께 `실무자를 위한 통합적 오피스 구축 가이드`를 출간했다.  [사진 제공 = 코아스]

김수란 홍익대 건축대학 실내건축학 교수가 최근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와 함께 `실무자를 위한 통합적 오피스 구축 가이드`를 출간했다. [사진 제공 = 코아스]


"사무환경 개선이 꼭 돈을 많이 써야 하는 문제는 아닙니다. 공간 이용자와 디자이너가 협업해 효과를 최대한 낼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죠."

김수란 홍익대 건축대학 실내건축학 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나 "현대인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곳이 사무실인 만큼 근무자의 신체와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뿐 아니라 본인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정서·심리적 요인까지 고려가 필요해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많은 기업과 기관은 스마트오피스 등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기능적 환경을 강조하는 사무환경으로는 공간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효율적인 공간, 심미적인 디자인, 기능적인 가구와 같은 전통 개념을 넘어 '사람'을 중심에 두고 근무자의 거주성까지 함께하는 통합적인 관점을 요구한다.

김 교수를 비롯한 홍익대 연구진은 최근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대표이사 노재근)와 함께 오피스 구축 과정 전반을 총체적으로 다룬 지침서인 '실무자를 위한 통합적 오피스 구축 가이드'를 출간했다. 가이드북은 건축, 경영, 미술 등 홍익대 분야별 연구진의 학술적 지식과 다양한 기업·기관 사무환경을 36년간 구축해온 코아스의 경험을 더해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오피스 구축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와 관리, 거주성 향상을 위한 오피스 빌딩의 조건, 실내 환경 디자인, 거주 후 평가, 실전 사례 분석 등을 통해 단순히 기능적으로 우수하고 보기 좋은 환경이 아니라 직원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도록 제안한다. 아울러 건물 확보부터 공간 구성, 가구, 인테리어 같은 유형 요소와 근무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기, 온습도, 빛, 소음 등 무형 환경 요소까지 모두 고려해 하나의 오피스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상세히 담아내고 있다.

김 교수는 "오피스는 다수 근무자가 상호 협력하며,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공간인 동시에 기술과 문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흥미로운 공간"이라면서 "사무환경을 구축하는 실무 담당자가 보다 전략적인 선택과 접근을 하도록 도와줄 수 있고, 사무가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자료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단순히 전문가로서 견해와 정답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사무환경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고민해온 결과를 실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며 더 좋은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코아스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교수는 "코아스는 사무환경에 대한 인식이 척박하던 시절부터 가구, 공간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트렌드와 기업 환경, 거주 환경까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구축해왔기에 더없이 좋은 파트너로 함께하고 싶었다"면서 "평소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코아스 공간디자이너들과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홍익대 교수이면서 동시에 건축설계 아워스튜디오(OURSTUDIO) 대표다. 회사 사무실 이전을 앞두고 있어서 그도 사무공간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상하고 있다.


김 교수는 "건축업계 사무환경은 구성원 간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칸막이 없는 개별 업무공간과 개방적이며 구성원 간 상호 작용에 유리한 공간 디자인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무 특성에 따라 최근 트렌드인 오픈 공간으로 반드시 꾸며야 할 필요는 없고, 커뮤니케이션과 프라이버시 기능을 모두 존중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이덕주 기자(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최희석 기자 / 박의명 기자 / 이종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