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OSEN=손찬익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8)의 복귀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가장 큰 전력 보강 요소다.
오승환에게 나이는 숫자일 뿐.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고 있지만 신체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한참 어리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처럼 근육량이 많은 선수는 드물다. 지난해 8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풍부한 경험은 오승환의 또 다른 장점이다. 국내 무대를 정복한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 야구를 통해 경험치를 한껏 높였다. 여러 유형의 좋은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다양한 상황을 두루 경험했다. 오승환의 복귀는 전력 강화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벌써 기대를 모은다.
"오승환 선배님을 처음 뵈었을 때 꿈의 무대를 밟은 선배라 그런지 뭔가 남달랐다. 흔히 말하는 포스가 어마어마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보기만 해도 뭔가 위축되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선배님의 체력관리와 투구 밸런스를 배우고 싶다. 오승환 선배님의 등장곡인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실제로 한번 들어보고 싶다". (최지광)
"초등학교 때 오승환 선배님의 직구를 보며 감탄했었다. 이제는 그 공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오승환 선배님처럼 큰 무대를 밟아보고 싶기도 하다". (양창섭)
"오승환 선배님을 만난 적 없지만 마운드 위에서 절대 흔들리지 않는 대범함을 꼭 본받고 싶다". (장지훈)
지난달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어왔던 오승환의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군 등록 가능 시점(5월 2일 대전 한화전)에 맞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도 되지만 신인 못지않은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현욱 투수 코치는 오승환의 현재 상태에 대해 "컨디션이 아주 좋고 의욕이 넘친다. 아직 시간이 많이 있으니 오버 페이스에 주의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달 중순 이후 라이브 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의 순조로운 회복세에 올 시즌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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