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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공무원들, 저장강박 세대 위해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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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월 30일 저장강박 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한 용산구 공무원, 자원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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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청소를 좀 미룰까 했어요. 근데 지금 여기 난방이 안 되거든요. 공사 전에 꼭 (청소를) 해야 해서 우리 직원들이 우선 현장에 나왔습니다”

지난 1월 30일 저장강박 가구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 박영란(53) 용산구 희망복지팀장의 말이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저장강박 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작업은 청파동에 있는 이영식(가명·62)씨 집에서 이뤄졌다. 구청, 동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11명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자원봉사자 3명 등 14명이 참여, 이씨가 모아둔 잡동사니, 쓰레기, 오래된 가전제품, 쓰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 집 밖으로 꺼냈다. 골목길 한편이 금세 쓰레기로 가득 찼다.

공무원과 봉사자들은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일부는 방, 일부는 부엌, 일부는 냉장고와 화장실을 맡아 청소를 했다. 어두웠던 집이 조금씩 밝아졌다. 물건이 줄어든 만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전에 없이 넓어졌다.

이씨는 눈에 띄게 달라진 집을 보고 “그동안 (짐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쌓아둬서 불편했었는데 이제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작업은 구 희망복지지원단(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이 주관하는 ‘통합사례관리’ 서비스 중 하나다.

통합사례관리란 경제적 혹은 정신적인 위기가구에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 구가 수년째 수행한 대표적 민·관 협치 모델이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복지플래너가 현장을 방문, 위기가구를 확인하면 구 희망복지지원단이 사례관리, 대청소를 이어간다.

평소에는 자원봉사자가 주를 이루지만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차원에서 봉사자 수를 최소화시켰다. 참가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작업을 진행했다.

구는 지난 2016년부터 위기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 총 18세대가 혜택을 봤다. 청소 작업 외에도 구는 (신청자에 한해) 저장강박 치료를 위한 정신건강 상담, 모니터링, 방역(소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거지에 쓰레기, 잡동사니를 쌓아두는 ‘저장강박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좀 더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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