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특정업체 배제 않기로
트럼프 ‘반 화웨이 전선’ 또 타격
로이터, AFP 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가 5G 구축과 관련, 안보 위험성이 큰 공급자는 핵심 시설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하지만 화웨이를 비롯한 특정 국가나 업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EU 각 회원국이 화웨이 사용 여부를 영국처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라며 “화웨이 5G 장비 사용 금지를 압박해 온 미국에 또 한 번의 타격을 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5G 장비 시장 점유율이 30%로 세계 1위다. 영국을 비롯한 EU 회원국들이 미국의 압박에도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인 실리 때문이다. 영국의 경제전망 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EU가 화웨이의 5G 장비 사용을 배제하면 5G 투자 비용이 최대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는 “유럽 내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가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유럽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화웨이는 20년 가까이 유럽에서 사업을 운영했으며 앞으로 유럽 정부 및 통신사들과 네트워크 보안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공통 표준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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