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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산불·반일 악재에도…기지개 켜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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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 어제부터 스프링캠프로

3월초까지 미국 등지서 담금질

대만은 폐렴, 호주는 산불 걱정

중앙일보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의식한 손혁 키움 감독이 29일 인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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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호주 산불, 반일 감정 등 여러 악재 속에 프로야구가 2020시즌을 시작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29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수속을 하는 내내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단은 29~31일 사흘에 걸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건장한 선수들도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인파로 붐비는 국제공항을 통과하는 데다,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만(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과 인접해 손 감독도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큰 걱정이다. 그나마 훈련장이 도심과 꽤 떨어져 있다. 프로 선수들이니 각자 잘 관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0년 스프링캠프는 예년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 훈련지가 많이 달라졌다. 미국과 일본으로 나뉘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대부분 미국이다. 지난 여름부터 이어진 반일 감정 영향이다.

스프링캠프는 2월 초부터 중순까지 체력·기술 훈련,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평가전으로 구성된다. 전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여러 팀이 모여 평가전을 치렀다. 올해는 다르다. SK와 KIA·한화 등이 일본에 가지 않는다. SK는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훈련하다 애리조나 투산으로 이동한다. 한화는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메사로 옮긴다. KIA는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만 훈련한다. NC와 KT는 3월 초까지 투손에 머문다.

호주로 가는 팀도 늘었다. 롯데는 애들레이드에서 1·2차 캠프를 진행하다. 두산은 질롱, LG는 시드니에서 몸을 만든 뒤 일본 미야자키나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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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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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일본을 대체할 캠프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호주 동남부를 덮친 산불 탓에 팀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산불은 앞으로 수개월 간 진행될 거라는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훈련지인 시드니 블랙타운 인근은 괜찮다고 한다. 지난주 내린 비로 산불이 다소 진정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2차 캠프를 일본에서 연다. 삼성 훈련지인 오키나와 온나손은 일본 프로팀도 부러워하는 환경을 갖췄다. 삼성 관계자는 “온나손에 삼성이 직접 시설 투자를 했다. 계약 기간도 남아 있다. 온나손을 대체할 훈련지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캠프지뿐 아니라 구성원도 많이 바뀌었다. 키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도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손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은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교체했다. 정규시즌 2위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해 전력 공백이 있다. 손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두산·SK와 3강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최하위 롯데는 성민규 단장, 허문회 감독을 선임해 새 판을 짰다. 자유계약선수(FA) 2루수 안치홍을 ‘2+2년 계약’으로 영입하는 등 성공적으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7위 KIA는 메이저리그 강타자 출신 맷 윌리엄스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눈에 띄는 선수 보강은 없지만 포트마이어스에 대규모 선수단(54명)을 보내는 등 육성에 중점을 둔다. 윌리엄스 감독은 “젊고 유능한 선수가 많다. 난 우승하기 위해 KIA에 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데이터 전문가 허삼영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외부 전력을 끌어오지 않았지만, 정민철 신임 단장 주도 아래 김태균·정우람·이성열 등 내부 FA를 잡고 분위기를 다졌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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