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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가전 수장 데뷔작은…‘나’에게 맞춘 AI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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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빅스비, 세탁 좀 해줘” “네 자주 쓰는 AI 맞춤 세탁으로 시작할까요”

29일 삼성전자가 서울 논현동에서 공개한 2020년 신제품 ‘그랑데 AI’는 기기와 사람이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세탁기·건조기다. 지난해와 달리 아예 인공지능(AI)을 제품명에 붙인 이유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갤럭시 홈 미니’를 통해 음성 인식 기술만으로 세탁기 앞에 가지 않고도 모바일로 세탁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AI로 세탁물 분석을 마쳤어요. 27분 뒤에 건조가 끝날 거에요”

이날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건조기는 스스로 건조 시간을 계산해 기존 제품 대비 30% 작동 시간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자주 쓰는 물 온도, 탈수 횟수, 건조 방식 등을 세탁기기가 알아채는 ‘AI 습관기억’ 기능도 들어갔다. 이용자별 최적 큐레이션을 위해 약 50만 대의 세탁기·건조기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한다.

삼성은 세탁기로 의류 건조기까지 동시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기능’도 신제품에 추가했다. 가전 업체 가운데 첫 시도로 일반 가정에서 보통 세탁기를 밑에, 건조기를 그 위에 설치하는 이용자 환경을 반영한 결정이다. 키가 작은 사람이 굳이 까치발을 들지 않아도 세탁기 컨트롤 패널을 통해 건조기까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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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29일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진행된 '삼성 그랑데 AI' 미디어데이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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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는 지난 23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새로이 선임된 이재승(59) 부사장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그는 사업부장을 맡기 전 개발팀장을 맡아 개인에 맞춘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출시를 주도했다.

이 부사장은 “비스포크가 디자인과 감성 측면의 혁신이었다면, 그랑데 AI는 소비자 경험의 혁신”이라며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건조기, 세탁기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 초 CES 2020부터 “나를 위한 경험의 혁신”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 "건조기 내 콘덴서 별도 코팅처리"



이날 처음 공개한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에는 LG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기능도 있다. 열교환기(콘덴서) 연결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코팅 처리를 했고, 소비자가 아예 콘덴서를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트롬 건조기(14·16㎏ 제품)의 경우,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먼지·습기가 낀다는 논란을 낳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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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신제품 그랑데 AI 건조기를 출시하며 "열교환기(콘덴서) 내 습기를 완벽제거할 수 있도록 3중 필터를 갖췄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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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그랑데 AI와 유사하게 LG도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AI DD 모터’가 달린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AI가 빨래 재질을 파악해 옷감 손상 정도를 기존 세탁기 대비 18% 줄여주는 게 특징이다. 그랑데 AI 세탁기는 184만9000~194만9000원, 건조기는 189만9000~199만9000원(올인원 컨트롤 탑재 모델 기준)에 판매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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