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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4조 시대…올해 '판'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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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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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제를 연구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830억원을 투자받았다. 국내에서 한해 동안 5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를 한 기업은 디애디파마텍이 처음이다. 벤처투자시장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업계 전체적으로는 물론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디애디파마텍처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벤처투자촉진법(이하 벤촉법) 시행 등 제도 개선으로 전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벤처투자 4조원 시대…제도 23년만에 개편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원 허들'을 넘겨 대형투자를 유치한 벤처기업은 68개로 집계됐다. 2018년 51개보다 약 33%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22곳은 20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100억원 미만의 초기 투자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018년 1399개에서 1608개로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투자규모도 24억 4810만원(2018년)에서 26억6026만원으로 2억원 이상 불어났다.

올해 벤처투자는 전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지난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투자제도가 23년 만에 바뀌면서다. 관련 법안인 벤촉법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 이르면 올해 7월께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전문투자 벽 낮아지고, 개인투자 혜택 늘어

벤촉법은 그동안 '중소기업창업지원법'(창업법)과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법)으로 나뉘었던 벤처투자제도를 하나로 통합·개편한 형태다.

벤처투자조합, 창업투자회사, 창업투자조합, 창업기획자, 모태펀드 등 투자주체별로 복잡하게 적용됐던 제도를 단순화했다. 벤촉법에 따라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투자 장벽도 낮아진다. 사행성 업종만 아니면 제한 없이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전문투자자들의 벤처펀드 결성자격 및 요건, 투자 의무비율 산정방식 등도 모두 개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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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ComeUp)'에서 개막식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김순철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이사장, 쑤빗 메씬시 고등교육과학혁신연구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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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등 '법인형 엔젤투자' 확대

올해는 개인들의 엔젤투자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촉법 도입에 따라 엔젤투자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혜택이 확대되면서다.

2018년 엔젤투자액은 5538억원으로 18년만에 '제1 벤처붐(2000년)' 시절에 기록했던 5493억원을 넘어섰다. 개인 엔젤투자액의 100% 소득공제 범위가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투자가 늘었다. 또 전문엔젤과 액셀러레이터가 각각 148명, 214개로 늘어난 것도 개인투자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전문개인투자자 등록제도 도입 등으로 개인투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개인투자조합만 만들 수 있었던 액셀러레이터가 벤처캐피탈(VC)처럼 대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개인엔젤들의 투자금을 모아 꾸리는 일종의 '법인형 엔젤투자자'다.

중기부는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을 오는 3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엔젤 육성과 액셀러레이터 고도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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