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EU에 지원 요청…프랑스인 250명, EU 시민 100여명 순차 철수 계획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EU 시민들을 유럽으로 귀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우한에 있는 EU 시민들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해달라는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EU 시민보호제도를 가동했다면서 "두대의 항공기가 우리의 EU 시민보호제도를 통해 우한 지역에 있는 EU 시민을 유럽으로 귀환시키기 위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시민보호제도는 재난이나 긴급 상황에 대응에 EU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각 회원국은 지원을 요청할 수 있으며 EU 집행위는 EU 내외의 재난 대응을 조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동 등 관련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EU는 이번 항공기 이동 비용을 공동 부담하게 되며, 첫번째 항공기는 29일 오전 프랑스를 떠날 예정이고, 두번째 항공기는 이번주 말에 출발할 계획이다.
첫번째 항공기는 250여명의 프랑스 시민을 태우게 되며, 두번째 항공기는 그외 다른 국가의 EU 시민 100명 이상을 이송하게 될 예정이다.
우한에 있고 유럽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EU 시민은 탑승을 요청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건강하거나 증상이 없는 시민만 이동할 수 있다고 EU 집행위는 설명했다.
프랑스의 이번 요청은 첫번째 지원 요청으로 며칠 내에 다른 국가의 요청이 이어질 수 있다고 EU 집행위는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또 유럽질방예방통제센터와 함께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며, 회원국과 긴밀히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EU 집행위 대변인은 집행위는 해당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상황을 추적 관찰하기 위해 모든 단위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계속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긴급 경보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EU 집행위원단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EU 긴급대응조정센터(ERCC)도 회원국과 향후 취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한 폐렴' 환자와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발원지인 우한이 봉쇄된 가운데 세계 각국은 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한편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 철수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의 발병 중심지인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현지 당국에 의해 철저히 봉쇄되고 있어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외부로 나갈 수 없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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