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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마스크 공화국 [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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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설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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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를 마치고 출근 첫날. 마스크 부대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 횡단보도를 점령했습니다. 설날 밥상에 둘러앉아 가장 많이 나눈 얘기는 아마도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일겁니다. 뉴스의 이미지를 쫓는 사진기자들도 아침부터 바빠졌습니다. 사진기자들이 전송한 사진에는 거의 대부분 마스크가 등장합니다. 마스크로 가려진 시민들의 표정에는 전염에 대한 두려움이 감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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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검역담당자들이 중국 항저우발 항공기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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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항저우발 항공기 탑승객 등이 발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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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한 인천공항경찰대원들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경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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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중국 항공사 티켓 발권 창구가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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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가운데 서울 강남구 SRT 수서역 전광판에 관련소식이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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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SR고속철도 수서역에서 직원이 객차에서 소독작업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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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홍콩 동망(東網) 등의 매체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집계를 인용해 전국 30개 성시자치구에서 우한폐렴에 감염된 확진환자가 크게 늘어나 이날까지 4433명에 이르렀고 우한에서만 전날 2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평택에서 4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보건 당국에 의하면 감염증 네 번째 환자(55·남성)는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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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학부모와 함께 하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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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난 28일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79개교, 중학교 26개교, 고등학교 8개교가 개학했습니다.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집단 감염을 우려해 개학을 연기해야한다는 학보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이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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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안내로 현장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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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에 돌입한 정부도 유관 기관과 함께 하루 종일 관련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고, 홍남기 부총리는 총 208억원의 방역 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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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의심환자들이 국가지정 입원병동이 마련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송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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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일대 약국에 마스크를 사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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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에 28일 코스피가 3% 급락한 2,180원으로 마감했다. 28일 오후KEB하나은행 딜링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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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취재한 사진들은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가 정점을 찍었을 때와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없는 게 없을 정도 입니다. 그만큼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빠르고 그에 따른 공포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증시 패닉, 분주한 병원, 대중교통, 다중 시설, 각종 행사 취소 등의 사진을 보고 있으니 시계를 2015년 당시로 되돌려 놓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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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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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판매대가 텅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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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임시휴강에 들어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어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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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매체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자극적인 기사 생산을 자제하고 과도한 취재 경쟁을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 개개인도 손 세정,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다중 시설 이용을 자제한다면 이번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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