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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한서 고립된 교민 철수 위해 이르면 30일 전세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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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총영사관 27일 교민들에게 공지

귀국 우한 교민들에 대한 방역 대책도 검토

“귀국 뒤 14일간 국가 시설서 격리 생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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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 철수를 위해 정부가 이르면 30일께 전세기를 띄운다.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27일 홈페이지(http://overseas.mofa.go.kr/cn-wuhan-ko)를 통해 이날 오후 11시55분까지 전세기 탑승 신청을 이메일로 받는다고 공지했다. 총영사관은 “최종 탑승객 명단을 28일 홈페이지 및 한인회 위챗 단체방에 공지할 예정”이라며 “30일 혹은 31일로 (전세기 투입을) 추진 중이나 중국과 협의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또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

정부는 28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전세기 투입 방안 등을 공식 결정할 예정인데, 이미 교민 철수 방안을 놓고 중국 당국과 협의해왔으며 27일 오후에도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교민 철수 이후의 관리 대책을 포함한 실무 준비 사항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가 우한시와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현지 체류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주우한 총영사관에 조기 귀국 방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한에서 집단으로 귀국하게 될 교민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는 이들의 귀국 뒤 격리 등을 비롯한 다양한 방역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기에 탑승한 이들은 잠복기를 고려해 귀국 당일부터 14일간 국가 지정 시설에서 임시로 생활하게 된다. 한 교민은 “정부 측에서 귀국 전세기를 타는 사람들에게 14일간 격리 생활을 한다는 동의서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한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500~6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한국총영사관이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전세기로 귀국하기를 희망하는지를 물은 수요 조사에서는 500명 이상이 탑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 탑승자에 대해서는 성인 30만원, 소아는 22만5천원 등의 비용이 청구된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먼저 우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에스케이(SK)종합화학은 현지 주재원 10여명을 모두 귀국시키고 우한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우한에 공장이 있는 포스코도 현지 출장을 중단한 상태다.

김소연 이완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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