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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신종 코로나’ 리스크…정부, 긴급 경제점검 대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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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관련 예산 신속 지원 지시

2003년 사스때 2분기 GDP 1%p↓

유럽 증시도 하락…유가 3.5% 폭락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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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생해 세계로 퍼져나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금융시장을 재차 강타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위험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올 상반기 경기 반등을 기대해온 정부는 ‘돌발변수’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부정적 여파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간부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 방역·검역, 치료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예비비 등 예산 지원을 신속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국내 확산 상황에 따라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관련 동향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도 이날 오후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살폈고,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하루 앞당겨 이날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할 경우 내수를 위축시켜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질병이 유행했을 때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타격을 입었다. 2015년 5월 시작된 메르스 영향으로 그해 2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그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은 메르스 여파에 따른 소비 급감을 반영해 2015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6%로 0.4%포인트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의 2003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사스가 그해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1%포인트(연간 성장률 0.25%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시장도 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가 2.03% 급락한 데 이어 유럽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한국시각 저녁 8시30분 현재 독일과 영국 증시는 2% 넘게 급락 중이다. 국제유가는 3.5% 안팎 폭락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 둔화와 시장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의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와 연동되는 원화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경우 2003년 사스 사태 때보다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높아진데다 한-중 상품 교역과 인적 교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사스가 본격 확산했던 2003년 초 코스피는 2개월 만에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경미 한광덕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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