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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먹는 영상’ 뭇매 맞은 블로거... “바이러스에 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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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상 논란 일자 “사람들 삶 소개하려 했을 뿐”
한국일보

박쥐를 들고 있는 중국 블로거 왕멍윈. 웨이보 캡처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중국의 한 블로거가 과거에 올린 박쥐 고기 시식 영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유명 블로거 왕멍윈(汪夢云)은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 한 식당에서 박쥐 고기를 시식하는 영상을 3년여 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다. 웨이보 팔로워만 200만 명 이상인 왕멍윈은 해외여행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영상에는 박쥐 스프 등을 먹은 왕멍윈이 “고기가 아주 질기기는 한데 엄청 맛있다”며 “닭고기와 같은 신선한 맛이 난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연 숙주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왕멍윈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야생 동물을 먹거리로 시식하고 이를 홍보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가오푸(高福)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의 한 해산물 시장에서 팔린 박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왕멍윈은 22일 웨이보로 “영상 촬영 당시인 2016년 나는 바이러스에 대해 무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려고 했을 뿐”이라며 “박쥐가 바이러스의 주요 원천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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