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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탈' 화산 경보 3단계로 하향, 이재민 복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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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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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촬영된 필리핀 바탕가스주의 탈(Taal) 화산이 소량의 연기와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43년 만에 폭발했던 필리핀 탈(Taal) 화산의 경보 수준이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내려갔다. 현지 당국은 화산 활동이 둔해졌지만 위험이 남아있어 대피 준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26일 오전 8시를 기해 탈 화산의 경보 수준을 3단계로 낮췄다. 경보수준 3단계는 위험한 폭발성 분출 경향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필리핀 마닐라 남쪽 65km에 있는 탈 화산은 1977년 분화 이후 간헐적인 활동을 보이다 이달 12일 본격적으로 분화 조짐을 보이더니 13일 오전에 분화를 시작했다. 당시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최고 단계 바로 아래인 4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위험한 폭발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26일 발표에서 "화산 지진 활동 빈도가 낮아졌고 지반 변형 속도가 줄었다"며 "주 분화구에서 증기 및 가스 방출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주민 대피가 필요한 위험지역도 화산 반경 14㎞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이재민 37만6000여 명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위험은 아직 남아 있다. 주요 분화구에서 7㎞ 반경 내에 있는 탈 화산의 영구 위험 지역과 탈 호수 지역 진입은 여전히 엄격히 금지된다. 연구소는 "탈 화산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에 조심해야 한다"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산이 위치한 바탕가스주의 에르밀란도 만다나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화산과 가까운 아곤실로와 라우렐을 제외한 지역의 주민들은 귀가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화산이 여전히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 시간 내에 대피할 준비는 계속해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탈 화산 폭발에 따른 이재민은 지금까지 약 10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20만명가량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80만명가량은 대피소 밖이나 친척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의하면 탈 화산과 가까운 인근 지역 주민 일부는 대피소에 남기로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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