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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인터뷰] 홍수아 “기회 준 고마운 중국...한국서도 대표작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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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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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를 오는 29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배우 홍수아.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대륙 여신이라 불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을까. 낯선 , 중국에서 스타로 우뚝 홍수아는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다 돌아봤다. 2015 중국영화원령’을 시작으로 중국 활동에 매진해온 홍수아는 2018 KBS 일일드라마끝까지 사랑으로 오랜만에 한국 팬들을 찾았다. 이번에는 한국에 중국 작품을 소개한다. 오는 29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 2018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는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를 방관한 이들로 인해 결국 아이가 죽게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홍수아는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 선택했고, 그런 모습을 한국 팬들에게도 보여주게 기쁘다고 했다. 고국에서도 대표작을 갖고 싶다는 홍수아를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극장에서 만났다.

10. 중국에서 찍은 영화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니 어떤가?
홍수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영화 개봉만 기다렸다. 찍은 지 3년 됐는데 중국에선 2018년에 개봉했다. 중국에선 영화 화면 하단에 중국어 자막을 넣는데 한국으로 영화를 가져오면서 그 자막을 지우는 CG(컴퓨터그래픽) 작업이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 아픔이 있는 캐릭터인데 성숙한 연기를 한국에서 보여줄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

10. 중국에서 반응은 어땠나?
홍수아: 몇 년 전에 한 아이가 트럭에 깔린 후 죽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으로 퍼진 적 있다. 그 사건을 모티브로 했는데 영화가 의미하는 바가 있어 좋게 봐주셨다. 죽어가는 아이를 바라만 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방관자라고 중국 관객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나도 아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시나리오가 내게 와서 놀라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작품성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도 직접 집필하셨는데 지금 중국 내에서 엄청 핫해지셨다.

10. 정의로운 기자 첸통 역을 연기했다. 기자라는 캐릭터는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
홍수아: 살인사건 취재를 위해 현장에 가지만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한다. 그러면서도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명감 있는 기자 캐릭터의 바르고 정의로운 에너지가 좋았다.

10. 한국배우가 중국영화 주연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감독이 당신의 어떤 면이 좋았다고 하던가?
홍수아: 당차면서도 어딘가 슬픔이 있어 보인다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내가 전에 찍은 중국영화 ‘원령’을 보고 러브콜을 하셨다. 그 영화에서 내가 신비스럽고 어딘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아련한 이미지다. 한국에선 내 이미지가 밝고 발랄한데 중국에선 ‘첫사랑’의 이미지다. 완전 다르다.(웃음)

10. 지금은 그 때보다 중국어 실력이 더 늘었을 것 같은데.
홍수아: 오히려 그 때 더 잘했다.(웃음) 중국에 한 달 정도 머물면서 촬영하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었다. 지금은 한국에 있으면서 중국어를 잘 안하니 조금 잊어버린 것 같다. 영화에서 내 목소리를 성우가 더빙했다. 그렇다 해도 현장에서 중국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 중국어로 대사를 했다. 스릴러 장르라 밤 촬영이 많았는데 밤을 새서 찍고 낮 시간엔 시험 공부하듯 중국어 연습을 했다. 후시녹음의 어색함을 덜어내려고 노력했는데 한국 관객들은 아무래도 낯설어 하실 것 같아 조금 걱정이다.

10. 현장에서 감독과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나?
홍수아: 통역 없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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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격자: 눈이 없는 아이’의 한 장면. /사진제공=조이앤시네마


10. 원래 언어 능력이 뛰어난 편인가?
홍수아: 공부를 싫어하는데 밥줄이 걸려있으니 하게 되더라.(웃음) 중국 현지에서 몇 개월간 머물면 확실히 실력이 는다. 춥다, 배고프다 등 간단한 문장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촬영 용어들도 다 알게 됐다. 통역이 있으니 답답하더라. 내 의견은 내가 소리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10. 중국어 대사 연습은 어떻게 하나?
홍수아: 발음을 짚어주는 통역사가 있다. 중국어는 성조가 중요하지 않나. 통역사 친구가 옆에서 봐주면서 계속 한다. 머리가 깨진다.(웃음)

10.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완전히 신인으로 연기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인데.
홍수아: 처음엔 많이 울었다. ‘원령’을 찍으러 갔을 때 숙소도 호텔 직원들의 당직실 같은 곳이었다. 샤워하다가도 갑자기 뜨거운 물이 끊겨서 빨리 씻었다. 하지만 중국배우들도 다 똑같은 상황에서 촬영했다. 나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갔기 때문에 다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돌아보면 순탄치 만은 않았던 것 같다. 어디나 그렇듯 중국배우들 사이에도 텃세가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중국은 관계를 중요시하는 ‘꽌시’ 문화가 있지 않나. 의리 있는 친구들도 많았다. 나중에는 너무 친해져서 촬영이 끝나고 헤어질 때가 되니 가지말라면서 울더라. 그 중에 한 명이 링옌이라는 배우다. 촬영장에서 추워서 떨고 있으니 내게 장갑을 사서 선물해줬다. 감동 받아서 다음날 나는 키티 캐릭터가 그려진 담요를 사서 줬다. 서로 챙겨주다가 정이 들어 쫑파티 때는 엄청 울었다. 처음 느껴보는 따뜻한 정이 있었다.

10.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내 자리가 없어지진 않을까 두렵진 않았나?
홍수아: 중국에 와서 맨땅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대표작이 없다. 좋은 작품으로 국내 팬들을 찾아 뵙고 싶다는 갈증이 항상 있다. 그런데 쉽진 않다. 선택을 받는 직업이라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순 없으니 말이다. 러브콜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내가 중국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 지금은 국내 활동 위주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예능도 좋고 영화나 드라마도 하고 싶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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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홍수아. 키우고 있는 반려견 5마리도 입양한 유기견들이다. /사진제공=드림티엔터테인먼트


10. 오래 연기 활동을 하려면 멘탈 관리도 중요하다. 슬럼프에 빠진 적은 없었나?
홍수아: 근래 슬럼프가 왔다. 일하기도 싫고 뭘 해도 즐겁지 않았다. 약간 우울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가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극복해나갔다. 테니스를 안 쳤으면 내가 어떻게 버텼을까 싶을 정도로 고마운 운동이다. 시작한 지 4개월 반 됐는데 내게 잘 맞다. 다른 사람들은 살을 빼려고 테니스를 하는데 나는 테니스를 시작하고 오히려 쩠다. 47kg였는데 지금은 51kg이 됐다. 근육도 붙고 운동하고 잘 먹기도 해서 전보다 건강해졌다. 주변 사람들도 내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다.

10. 테니스는 어디에서 치나?
홍수아: 동호회 다닌다. 그런데 사람들이 내가 홍수아인 줄 잘 모른다.(웃음) 긴가민가 하다가 이제는 몇 분 아신다.

10.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홍수아: 실력이 빠르게 늘고 있다. 테니스 처음 치는 사람들을 테린이(테니스+어린이)라고 하는데 시작한지 한 달 반 된 테린이일 때, 입문자 대회에 나가서 4등 했다. 2~3년쯤 친 사람과 대결해서 이기기도 한다. 집중할 게 생기니 얼마나 활력소가 되는지 모른다.

10. 대시하는 남자 회원은 없던가?
홍수아: 한 명도 없었다.(웃음)

10. 결혼도 생각할 때이지 않나?
홍수아: 결혼은 아직 먼 얘기 같다. 연애는 다들 몰래 하지 않나.(웃음)

10. 공개 연애 생각은 있나?
홍수아: 나는 아직 한 번도 배우를 사귀어본 적은 없는데 공개 연애 해봤던 분들이 조언을 해줬다. 비연예인을 만나더라도 절대 공개 연애 하지 말라고.(웃음)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10. 올해 한국 활동 계획은 있나?
홍수아: 해야 한다.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다. 밝은 캐릭터로 제의가 들어온 게 있는데 얘기 중이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로맨틱코미디 장르도 잘할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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